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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파리그 우승 하고 말해', 황희찬 동료 격하게 원하는 맨유…챔스 없으면 아무 것도 없어

스포티비뉴스 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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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황소' 황희찬(울버햄턴)의 팀 동료인 마테우스 쿠냐 영입에 팔을 걷어 올렸다. 변수는 유로파리그(UEL) 우승이다.

영국의 라디오 기반 매체 '토크 스포츠'는 20일(한국시간) 맨유의 여름 이적 시장 동향을 언급하며 '맨유가 쿠냐 측과 접촉해 협상을 시작했다. 아스널, 노팅엄 포레스트, 뉴캐슬 유나이티드도 대상에 있지만, 맨유가 더 절실하게 원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후벵 아모림의 3-4-3 또는 3-4-2-1 전형에서 쿠냐는 공격형 미드필더를 맡게 될 모양이다. 브루노 페르난데스와 역할이 겹치는 것은 그를 측면 공격수로 이동 배치하는 등 아모림 축구 전략, 전술의 최적화로 이어지게 만들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쿠냐의 재능은 이미 충분히 검증됐다. 그러나 경기가 잘 풀리지 않거나 상대의 자극에 쉽게 반응하며 불같이 화를 내고 싸우는 모습도 비판받는다. AFC본머스와의 FA컵 16강에서 경기 종료 시점에 거칠게 싸워 영국축구협회(FA)로부터 2경기에 더해 2경기 추가 출전 정지 징계를 받는 것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징계가 풀린 뒤 돌아온 토트넘 홋스퍼와의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에서 후반 25분 교체로 들어와 41분 볼을 가로채 골을 터뜨리며 두 손을 모아 울버햄턴 팬들에게 사과하는 세리머니로도 스타성은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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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버햄턴은 쿠냐의 이적료로 6,400만 파운드(약 1,212억 원) 이하로는 받지 않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그동안 숱한 스타급 선수들의 이적으로 돈을 벌어봤던 경험이 있었다는 점에서 더 그렇다.


맨유행이 성사되기 위해서는 한 가지 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 UEL 우승을 통한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UCL) 출전권 확보다. 올림피크 리옹(프랑스)과 영화같은 8강전을 치러 웃었고 4강에서 아틀레틱 빌바오(스페인)를 만난다.
바스크 지방의 순혈주의로 무장한 빌바오는 홈경기장인 산 마메스가 UEL 결승전 개최지로 낙점받았다. 홈에서 우승하고 싶은 빌바오 입장에서는 맨유를 잡아야 한다.

빌바오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4위를 달리고 있다. 현재 흐름을 이어간다면 리그에서 UCL 출전권 확보가 불가능하지는 않다. 그래도 UEL 우승으로 보험을 들고 싶어 하는 것이 사실이다.


'윌리엄스 형제'로 불리는 이냐키 윌리엄스와 니코 윌리엄스가 버티고 있고 골문은 스페인 국가대표였던 우나이 시몬이 지킬 정도로 전력이 탄탄하다. 반대편 대진이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보되/글림트(노르웨이)라는 점에서 서로 결승에 올라가 우승하겠다는 의지도 강하다.

물론 맨유 이상으로 토트넘도 우승 열망이 강하다. 맨유와 똑같이 리그 부진을 UEL 우승으로 털고 싶어 한다. 돌풍의 보되/글림트도 '우승 후보' 라치오와 승부 차기 혈전을 벌이며 올라왔다는 점에서 서로의 욕망을 잠재워야 A급으로 분류되는 공격수 영입이 가능하다.

다만, 쿠냐는 아직 울버햄턴에서 떠날 생각이 없는 것처럼 말하고 있다. 그는 '스카이 스포츠'를 통해 "저는 울버햄턴을 사랑한다.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고 싶다"라는 원론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리그 14골 4도움으로 울버햄턴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는 것에 대한 소감이다.

만약 맨유가 UEL 우승을 하지 못한다면 쿠냐의 영입 경쟁에서 밀릴 우려가 있다. 아스널도 실탄은 맨유만큼 보유하고 있다. 울버햄턴도 잔류가 유력한 이상 쿠냐를 최대한 비싸게 팔겠다는 전략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여러 상황을 복잡하게 고려해야 하는 쿠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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