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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5분 우천 중단' 지켜본 염경엽 감독의 제언 "우천 관련 규정 명확해야" [인천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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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전날 우천 중단에 관한 상황을 돌아봤다.

염 감독은 20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시즌 3차전을 앞두고 "정규시즌도, 포스트시즌도 우천 관련 규정이 명확해야 할 것 같다. 어제(19일)같은 경우도 충분히 오해를 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리그 선두 LG는 19일 SSG와의 원정경기에서 11-4로 7점 차 승리를 거두면서 시즌 성적 18승4패(0.818)를 만들었다. 타선이 선발 전원 안타를 달성하면서 SSG 마운드를 괴롭혔고, 마운드에서는 선발 손주영이 3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이날 경기의 최대 변수는 날씨였다. 경기 전부터 비가 내렸고, 경기 개시 후 2분 만에 심판진이 우천 중단을 선언했다. 16분 동안 기다린 뒤 다시 경기를 재개했지만, 비의 양은 좀처럼 줄어들지 않았다. 결국 LG가 4회초 공격을 진행하던 오후 3시 21분 다시 한 번 우천 중단을 결정했다.

139분의 기다림 끝에 다시 경기가 진행됐고, 두 팀은 9회까지 경기를 소화했다. 경기가 종료된 시각은 오후 8시 13분이었다. 우천 중단된 시간만 놓고 보면 155분(2시간 35분)으로, 경기 시간(3시간 38분)과 한 시간 차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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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 감독은 "경기가 시작된 건 충분히 5회까지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인데, 그러면 무조건 진행해야 하는 것 아닌가. 단순하게 갔으면 좋겠다. 원칙이 없으니까 심판들도 힘들고, 계속 방황하게 된다. 요즘 다 기상 예보나 레이더 영상을 보지 않나"라며 "팀 입장에서 허비하는 경기를 만들어선 안 된다. 선발 자원을 한 명 소모하고, 기록이 사라지니까 무의미하지 않나"라고 강조했다.


이어 "경기를 시작했으면 강우 콜드게임을 선언하든 3~4시간을 기다리든 하든 끝장을 봐야 한다. 그래야 팬들도 그걸 생각하고 경기장에 오는 것이고, 팬들에게 선택권을 줘야 하지 않나. 현장을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게 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야구위원회(KBO)도 원활한 리그 운영을 위해 노력하고 있긴 하다. 지난달 7일 리그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기상 정보의 중요성을 대중에게 효과적으로 알리기 위해 기상청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지난달 20일에는 KBO 임직원 및 경기운영위원을 대상으로 기상 데이터 활용 교육을 진행했다.

다만 19일과 같은 상황이 반복돼선 안 된다는 게 염경엽 감독의 이야기다. 염 감독은 "주중 경기에도 관중이 2만여명 오는데, 좋은 경기를 보여줘야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KBO가 잘못했다는 게 아니다. 우리가 좀 더 KBO와 소통하면서 규정을 명확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누구도 피해를 보지 않고 원활하게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하는 게 KBO가 해야 할 일 중 하나"라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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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드류 앤더슨을 상대하는 LG는 홍창기(우익수)-문성주(지명타자)-김현수(좌익수)-오스틴 딘(1루수)-오지환(유격수)-구본혁(3루수)-이주헌(포수)-박해민(중견수)-신민재(2루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문보경이 선발 제외되면서 내야진에 변화가 있다. 염 감독은 "문보경이 선발 제외된 건 올 시즌 개막 후 이번이 처음"이라며 "본인은 괜찮다고 하고, 웬만하면 경기에 출전하려고 하는데, 내가 뺐다. (체력적으로) 지치면 타격 페이스가 약간 떨어지니까 내일(21일)까지 이틀 쉬면서 회복하면 훨씬 좋을 것 같다. 오늘(20일)은 대타 정도만 한 차례 소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엔트리에도 작은 변화가 있다. 투수 김유영이 2군행 통보를 받았고, 이날 앤더슨과 선발 맞대결을 펼칠 김주온이 1군에 콜업됐다. 김주온의 올해 퓨처스리그 성적은 4경기 20⅔이닝 1승 평균자책점 5.23으로, 1군 통산 성적은 39경기 42이닝 3패 평균자책점 9.00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