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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만에 500만 다운로드", 이커머스 왕좌 노리는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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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플러스스토어, 한달만에 500만 이상 다운로드 기록
컬리와의 제휴도 주목, 연내 플러스스토어에 공식 입점


네이버, 컬리 로고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네이버, 컬리 로고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파이낸셜뉴스] 네이버가 이커머스 시장 재편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인공지능(AI) 기능을 전면에 내세운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를 중심으로, 신선식품·퀵커머스 등 사업 외연을 확장하며 전방위적 공세에 나서는 모습이다.

■앱 출시 한달만에 500만 다운로드
단독 앱 출시 한 달을 맞은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도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다. 20일 네이버에 따르면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안드로이드와 애플 iOS에서 500만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3월 신규 설치 건수에서 테무를 제치고 쇼핑 앱 1위에 오르며 초기 사용자 확보에 성공했다. 테무는 2023년 9월 국내 진출 이후 쇼핑 부문에서 신규 설치 1위를 고수해왔다.

거래액도 주요 부문에서 작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앱 트래픽 자체는 쿠팡 등 선두 주자와 격차가 있지만, 이는 앱 출시 초기라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고, 지금까지의 초반 성장세를 보면 순항 중이라는 것이 네이버의 분석이다. 네이버는 이미 오픈마켓 결제액 기준으로는 쿠팡과 양강 구도(와이즈앱·리테일 조사 기준, 각각 37.7%, 34% 점유율)를 형성하고 있어, 앱의 성장 잠재력은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네이버의 최대 강점인 AI 기술은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의 핵심 경쟁력이다. 하이퍼클로바X 기반의 초개인화 추천 엔진은 사용자에게는 최적의 상품 탐색 경험을, 판매자에게는 구매 전환율 높은 타겟 마케팅 기회를 제공한다. 실제로 디지털·가전 부문에서 상당한 거래액 신장률을 보였는데, 이는 노트북, 에어컨, TV 등 상당수 제품에 AI 쇼핑 가이드가 적용한 것이 효과를 낸 것으로 네이버는 보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앱 출시 이후 카테고리 전반에 걸쳐 고른 성장을 보였다는 것은 개인화 쇼핑 경험의 고도화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며 "사용자 및 판매자 피드백을 면밀히 반영해 서비스 안정화와 고도화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네이버-컬리 동맹, 시장 흔드나
네이버는 최근 마켓컬리를 운영하는 컬리와도 전략적 업무 협약을 맺고 이커머스 분야를 보완했다. 연내 ‘네이버 플러스스토어’에 컬리 상품이 공식 입점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와 신선식품 분야에서 독보적인 큐레이션 역량을 갖춘 컬리와의 제휴는 쿠팡이라는 강적을 앞에 두고 최적의 파트너십이라는 평가다. 네이버에게는 약점으로 지적되던 프리미엄 신선식품 라인업 강화와 충성도 높은 고객층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기회다. 컬리 역시 네이버라는 거대 플랫폼을 통해 신규 고객 확보 및 매출 증대를 기대할 수 있다.


양사의 시너지는 배송 경쟁력 강화에서도 두드러질 전망이다. '플러스 스토어' 출시와 함께 '오늘·내일·새벽배송' 등으로 이미 배송 옵션을 다각화한 네이버는 '새벽배송'의 원조 격인 컬리와의 협력을 통해 해당 서비스를 더욱 고도화할 수 있다. 나아가 네이버가 연내 도입을 예고한 1시간 내외 '지금배송' 서비스는 컬리의 '컬리나우'와 함께 급성장하는 퀵커머스 시장 공략의 시너지도 기대된다. 최근 빠르게 성장해 올해 5조원대 규모로 커지는 퀵커머스는 이커머스 시장의 새로운 격전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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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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