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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전문 밴드' 콜드플레이 "한국 올 때마다 대통령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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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첫 내한 때도 박근혜 파면
온라인서 ‘탄핵 전문 밴드’ 별명도
8년 만에 내한 공연을 위해 방문한 영국의 록 밴드 콜드플레이가 한국의 정치 상황에 대해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콜드플레이는 지난 18일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내한 공연 '라이브네이션 프레전트 콜드플레이: 뮤직 오브 더 스페이스 딜리버리드 바이 DHL'에서 한국의 탄핵 사태에 대해 발언했다.

공연에서 콜드플레이의 보컬 크리스 마틴은 "콜드플레이가 한국에 올 때마다 한국에는 대통령이 없더라"고 농담을 던졌다. 이에 관객들은 폭소와 함께 함성과 환호를 보냈다.

콜드플레이의 내한 공연은 이번이 두 번째다. 2017년 첫 내한 당시에도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정농단 등의 책임을 물어 헌법재판소로부터 파면 선고를 받았다.

내한 공연에서 관객의 호응을 유도하는 콜드플레이의 리더 크리스 마틴 [이미지 출처=라이브네이션 제공]

내한 공연에서 관객의 호응을 유도하는 콜드플레이의 리더 크리스 마틴 [이미지 출처=라이브네이션 제공]


이 때문에 온라인에서는 콜드플레이의 히트곡 '비바 라 비다(Viva La Vida)'의 가사가 폭군의 말로와 권력의 흥망성쇠를 다룬 노래라는 점을 들어 '탄핵 전문 밴드'라는 별명을 붙이는 게시글 등이 올라왔다.

마틴은 "사실 여러분에게 대통령이 필요한가"라면서 "물론 필요하다는 건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두가 평등하긴 하지만,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 추천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서 밴드의 드러머 윌 챔피언을 가리켰다. 그는 "윌은 매우 좋은 사람이다. 아주 친절하고 재미있으며 강한 사람이다"라고 농담을 덧붙였다.


콜드플레이는 2000년 데뷔해 2021년까지 발표한 9장의 앨범이 모두 UK 앨범 차트 1위에 오른 세계적인 밴드다. 지난 16일부터 오는 25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총 6회 공연할 예정이다.

이번 내한 공연의 관객은 회당 5만명씩 총 30만명에 달한다. 이는 내한 공연 사상 최대 규모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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