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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 "이견 있는 사람들 지배 안 돼"…트럼프 겨냥?

뉴시스 김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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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간 미국 양극화…오클라호마 스탠더드 필요"
[오클라호마시티=AP/뉴시스]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 시간) 오클라호마 폭탄 테러 30주기를 맞아 연설하고 있다. 2025.04.20.

[오클라호마시티=AP/뉴시스]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 시간) 오클라호마 폭탄 테러 30주기를 맞아 연설하고 있다. 2025.04.20.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자국의 양극화를 지적하며 의견이 다른 이들에 대한 관용을 촉구했다. 자국 내 다양성 정책 폐기 등 다양한 강성 정책을 펼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발언으로 보인다.

AP와 오클라호마보이스 등에 따르면 클린턴 전 대통령은 19일(현지 시간) 1995년 오클라호마 폭탄 테러 사건 30주기 맞이 연설에서 "우리의 삶이 이견을 가진 이들을 지배하려는 노력으로 점철된다면, 더 완벽한 단합을 위한 250년의 행진을 위험에 빠뜨릴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1995년 오클라호마시티에서는 앨프리드 P 뮤라 연방 건물을 노린 폭탄 테러가 발생해 168명이 사망했다. 범인은 퇴역 육군이자 보안요원이었던 티머시 맥베이로, 백인우월주의 극단 사상에 물든 인물로 알려져 있다. 그는 범행 6년 뒤인 2001년 6월11일 사형당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당시 사건에 관해 "모두가 알듯 사망한 이들 대부분은 공무원"이라며 "그들이 매일 한 일은 미국 국민을 위해 일하고, 일터에 가는 것이었다"라고 했다.

그는 "이 끔찍한 일을 저지른 국내 테러리스트들은 자신의 일이 미국 정부에 전국적인 격변을 일으키고 마침내 우리 정부와 민주주의, 삶을 파괴할 것이라고 믿었다"라고 했다. 그럼에도 국가는 파괴에 이르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는 그러나 30년이 흐른 현재 "최근 몇 년간 미국은 더욱 양극화해 왔다"라고 했다. 이어 "미국에는 여러분이, '오클라호마 스탠더드'가 필요하다"라고 했다. 오클라호마 테러 이후 공동체 정신을 표현한 말이다.


그는 "우리 모두가 이를 따라 산다면 더 공정한 경제와 더 안정적인 사회를 누리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서로를 이해할 것이고, 우리가 뭔가 잘못했다는 사실을 인정하더라도 약해진다는 느낌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날 발언은 현직인 트럼프 대통령이 정부 내 다양성(DEI) 정책을 폐지하고 정부 지침을 따르지 않는 언론의 백악관 취재를 제한하는 등 일련의 강경 정책을 펴는 상황에서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규모 연방 공무원 감축 정책도 펼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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