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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정 "첫째아들 25년 전 동성애자 커밍아웃 뒤 결혼…사위 더 좋아"(종합)

뉴스1 안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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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들 "용기 있는 고백"



배우 윤여정 ⓒ News1 권현진 기자

배우 윤여정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배우 윤여정이 아들의 커밍아웃 사실을 고백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윤여정과 할리우드 영화 '결혼 피로연' 개봉을 앞두고 나눈 인터뷰를 공개했다.

'결혼 피로연'은 문화적 정체성, 성 소수자 정체성, 가족의 기대 속에서 성장해 가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동성 커플이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위장 결혼을 계획하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윤여정이 극 중 맡은 역할은 손자가 트랜스젠더 여성과 결혼하려는 손자를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인물이다.

감독 앤드루 안은 "윤여정이 영화에 대해 어떻게 느끼는지, 그리고 관계의 역학 관계를 어떻게 이해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많은 대화를 나눴다"라며 "영화는 여러모로 그녀에게 매우 개인적인 경험이었다"라고 얘기했다.

이에 대해 윤여정은 "제 첫째 아들이 2000년에 동성애자임을 커밍아웃했다"라며 "뉴욕에서 동성 결혼이 합법화됐을 때, 저는 그곳에서 아들의 결혼식을 열어줬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한국에서는 아직 비밀로 하고 있었기 때문에 온 가족이 뉴욕으로 왔다"라며 "고국에서는 (이 사실을 밝혔을 때) 어떤 반응이 나올지 아직도 모르겠다, 어쩌면 그들은 내게 책을 던질지도 모른다"고 했다.

윤여정은 그러면서 "이제 아들보다 사위를 더 사랑한다"고 농담하며, 한국에서 동성애자 자녀를 둔 부모는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윤여정의 매니저인 둘째 아들도 "천천히 받아들여지고 있다"라고 이야기를 덧붙였다.


윤여정이 첫째 아들의 커밍아웃 사실을 고백하면서 많은 누리꾼들은 "가족 모두 행복하세요" "용기 있게 고백하셨네요" 등이라며 응원을 보내고 있다.

외신들도 영화 '미나리'로 2021년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윤여정의 고백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의 인터뷰 보도 이후 버라이어티, 피플 등 다수의 외신들이 그녀의 이러한 발언을 보도하면서, 세계적인 윤여정의 입지를 확인할 수 있게 했다.

한편 윤여정은 1974년 가수 조영남과 결혼 후 슬하에 두 아들을 두었지만 1987년 이혼했다. 이후 윤여정이 홀로 두 아들을 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taeh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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