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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선웅 기자 = 코비 마이누가 과거 사진을 잘못 올렸다가 큰 논란을 일으켰다.
영국 매체 '더 선'은 19일(한국시간) "마이누는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자신의 사진을 공유하면서 맨유 팬들을 당황하게 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마이누는 자신의 20살 생일을 기념으로 소셜 미디어를 통해 과거 사진을 공유했다. 문제는 해당 사진에 있었다. 어린 소년이었던 마이누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있었던 것. 심지어 1996-97시즌 테디 셰링엄이 뛰던 시절 유니폼이었다.
이를 두고 맨유 팬들은 황당함을 넘어 분노를 표출했다. '더 선'에 따르면 팬들은 "왜 마이누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있었지?", "마이누가 토트넘 팬이야?", "분명히 클럽에 좋은 모습은 아니다", "맨유에 반항하는 것처럼 보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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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팬들이 당황할만하다. 2005년생인 마이누는 맨유의 성골 유스 출신이기 때문. 특히 9세의 나이에 맨유 아카데미에서 축구를 시작해 약 8년 간 구단 연령별 팀에서 실력을 갈고 닦았다. 지난 2022-23시즌 1군에 데뷔했고, 지난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준주전 자원으로 나섰다.
올 시즌에도 마이누의 입지는 두터웠다. 다만 잦은 부상으로 인해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한 점은 아쉬웠다. 현재까지 기록은 28경기 2골 1도움. 특히 직전 리옹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8강 2차전에서 귀중한 동점골을 터뜨린 바 있다.
마이누와 맨유 간에는 미묘한 기류가 흐르고 있다. 바로 재계약 관련 문제. 이제 막 20세에 접어든 마이누는 벌써부터 돈 욕심을 밝혔다. 맨유는 마이누와 재계약을 체결하려고 했으나, 너무 많은 금액을 요구했다. 기존에 받던 주급 2만 파운드(약 3,800만 원)에서 10배 가까이 부른 것. '팀토크'는 "마이누 측이 주급 15만 파운드(약 2억 8,261만 원)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맨유의 짐 랫클리프 경은 강하게 반발하기 시작했고, 재계약 협상에 먹구름이 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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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안 되는 금액이다. 이는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최정상급 선수들이 받는 금액에 해당한다. 특히 토트넘 훗스퍼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의 주급이 19만 파운드(약 3억 5,000만 원)다. 마이누가 손흥민과 동등한 대우를 받길 원하고 있는 셈.
시간이 점차 흐르자 이별 가능성이 제기됐다. 첼시를 시작으로 레알 마드리드, 인테르 등 빅클럽들이 군침을 흘리기 시작했다.
맨유도 매각의 뜻이 있었다. '가디언'은 "구단은 재정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마이누를 약 7,000만 파운드(약 1,311억 원)에 매각하는 것에 열려 있다. 구단과 오랫동안 새로운 계약을 협상했지만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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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번 여름 맨유는 대대적인 개편이 예고되어있는데, 마이누도 매각 대상이라는 소식이 등장했다. 아모림 감독도 마이누를 대신해 다른 미드필더를 원한다는 이야기까지 들려왔다.
줄다리기를 하던 가운데 마이누가 꼬리를 내렸다는 보도가 나타났다. '데일리 익스프레스'는 "마이누의 에이전트는 마이누가 이번 여름 팀을 떠나는 것보다 맨유와 계약을 연장하기를 원한다고 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이는 확정된 사실이 아니었다. '풋볼 런던'은 "마이누와 맨유 두 당사자 간의 관계를 지속하기 위해 타협을 해야 한다. 하지만 아직까지 타협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오히려 매각이 구단의 PSR(수익 및 지속 가능성) 측면에서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설상가상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사진까지 공개됐다. 물론 이는 마이누가 토트넘 팬이라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매체는 "마이누가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것은 과거 수많은 유소년 클럽들이 그래왔듯이 일반적이다. 그의 미래는 여전히 불투명하지만, 과거 맨체스터 시티가 영입을 추진했을 때 마이누는 맨유에 대한 충성심을 지켜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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