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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카톡 설명하고 지도에 경사로 표시…문턱 낮추는 플랫폼

뉴스1 김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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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장애인 이동 편의 높이는 지도 서비스 강화

카카오, 쉬운 설명과 소통으로 카톡 문턱 낮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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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쉬운 카톡설명서' 관련 발달장애인 수업에서 한 학생이 카톡설명서를 사용하고 있다.(카카오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2025.4.20/뉴스1


(서울=뉴스1) 김민재 기자 = 장애인의 날이 45주년을 맞았다. 1981년 처음 시작된 이날은 장애인의 자립 지원과 능동성을 강조해 왔다. 사회 변화에 발맞춰 현대인의 필수재로 자리 잡은 플랫폼 역시 점차 문턱을 낮추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카카오, 그림으로 카톡 내용 설명하고 접근성 모니터링 강화

20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035720)는 디지털 취약 계층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의 문턱을 낮추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해 5월 '더 쉬운' 카톡 설명서를 공개했다. 카톡 설명서는 카카오톡 신규 기능 활용법을 알리고 이용자 의견을 경청하고자 카카오가 발행하는 콘텐츠다.

더 쉬운 카톡 설명서는 디지털 약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쉬운 단어와 그림을 활용한 이지리드(Easy-Read) 방식으로 제작됐다.

설명서는 카카오톡의 주요 기능을 '카카오톡 시작하기', '상황별 활용 방법', '안전하게 보호하기' 세 가지 주제로 나누어 설명한다. 또 구체적인 상황을 예시로 들어 각 기능을 언제, 어떤 맥락에서 사용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상황을 묘사하는 그림을 추가해 발달장애인이 기능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외에도 텍스트 크기를 키우고 터치 영역을 확대하는 등 디지털 약자 편의를 고려했다.


카카오는 서비스 접근성을 지속 점검하기 위해 별도 모니터링단을 운영하고 있다. '카카오 접근성 서포터즈'는 장애인 이용자와 직접 소통하며 서비스 개선 방안을 논의하는 협력체다. 시각장애인과 청각장애인 50명이 1년간 카카오 서비스를 이용하며 접근성 문제를 실시간 제보한다.

지난해 4월부터 1년간 활동한 1기 서포터즈 30명은 1년간 100여 건의 서비스 이슈를 제보해 서비스 개선에 기여했다. 카카오는 이러한 긍정적인 평가를 바탕으로 올해 2기 서포터즈를 50명으로 확대해 이달 17일 발대식을 개최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서포터즈는 접근성 담당자와 실시간으로 소통해 기존 고객센터나 내부 시스템보다 대응 단계를 줄이고 서비스 대응 속도를 크게 높이는 데 기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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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지도는 '계단 회피 경로 기능'을 도입했다. 해당 기능을 활성화하면 계단을 피해 목적지까지 이동하는 경로를 안내받을 수 있다.(네이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2025.4.20/뉴스1


네이버 지도, 숲길 정보부터 계단 회피 경로까지 제공

네이버(035420)는 지도 서비스 접근성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는 '무장애나눔길'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무장애나눔길은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이 숲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전국 17개 지역 113개 숲에 조성한 데크와 황토 포장길이다.

네이버 지도에서 '무장애나눔길'을 검색하거나 특정 길 이름을 입력하면 위치, 경로, 총길이 등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올해 4월에는 '계단 회피 경로 기능'을 도입했다. 해당 기능을 활성화하면 계단을 피해 목적지까지 이동하는 경로를 안내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거동이 불편한 학생이 학교 주소를 입력한 후 이 기능을 사용하면 경사로나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는 경로를 안내받을 수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목발이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교통 약자뿐만 아니라 임산부, 노약자, 짐이 많은 이용자들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네이버는 국토교통부 국토교통공단과 협력해 네이버 지도 애플리케이션(앱)에 교통약자 이동 및 환승 경로, 역사별 인접 승강기 위치 정보 등 총 59개 항목의 역 편의 정보를 제공한다.

minj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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