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즐기면 된다, 하던 대로 하면 이길 수 있다."
아사니가 1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광주FC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9라운드 경기 후 인터뷰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8강전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광주는 이날 경기에서 전반 42분 헤이스의 선제골과 후반 18분 박태준의 골로 앞서갔다. 서울이 후반 33분 린가드의 골로 따라갔지만, 역부족이었고 광주가 서울 상대 5연승을 달렸다.
아사니는 이날 후반 12분 가브리엘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공격 포인트가 없었지만, 아사니는 서울 수비진의 집중 견제 속에서도 팀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아사니는 광주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8강으로 이끈 주인공이다. 그는 지난달 12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빗셀 고베(일본)와의 대회 16강 2차전에서 멀티 골을 터뜨리며 팀의 합계 스코어 3-2 대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 |
원정 1차전에서 0-2로 패한 광주는 홈에서 전반 18분 박정인의 헤더 선제골로 앞서갔다. 후반 40분에 아사니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면서 승부는 2-2 동점, 연장전으로 향했다.
승부차기로 향할 것 같은 승부에서 아사니가 후반 13분 극적인 왼발 감아 차는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광주의 8강 진출을 이끌었다.
8강부터는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진출 팀들이 모여 단판 승부를 벌인다. 광주는 사우디 명문 구단 알힐랄과 같은 대진에 뽑혀 오는 26일 오전 1시 30분 제다에 있는 킹 압둘라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격돌한다.
20일 사우디아라비아로 향하는 아사니는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나는 우리가 사우디 빅클럽 중 하나이자 엄청난 수준을 자랑하는 팀을 상대하기 때문에 행복하고 정말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다. 많은 팬들이 찾아와서 경기를 볼 것이다. 모두가 알힐랄이 우세할 거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희도 광주만의 수준이 있고 자신감이 있기 때문에 도전자 입장으로 저희가 대결할 텐데 많이 즐길 것 같다. 저희 선수들끼리 공유한 부분은 즐기고 순간을 즐기면 충분히 좋은 결과를 가지고 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 |
알바니아 국가대표인 아사니는 지난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에 출전하며 이미 수준 높은 상대들과 싸우는 법을 경험했다.
어떤 마음가짐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지 묻자, 그는 "독일에서 정말 세계적인 대표팀과 경기했고 항상 어려운 경기였다. 너무 스트레스받을 필요 없고 그저 경기장에 나와서 그 시간 동안 즐기면 된다. 경기가 어떻게 흘러갈지 절대 모른다. 선발로 나서건 벤치에 있건 경기에 나서지 못하건 그저 우리가 그곳에 가서 경기를 뛴다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이 순간을 즐겨야 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팀에게 정말 큰 역사다. 다음 단계에 진출한다면 그 이후 경기들은 아주 엄청나게 중요할 것이다. 알힐랄전에 대비해 내일부터 집중할 필요가 있다. 축구에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모두에게 나는 우리가 이 경기를 즐겨야 한다고 말했다"라고 덧붙였다.
아사니는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첫 경기였던 요코하마전을 떠올렸다. 그는 "우리가 역사를 쓰고 있다. 요코하마전도 그랬을 거다. 난 이 팀을 믿었다. 우리는 정말 어린 선수들이 많고 훌륭한 퀄리티를 지녔다고 생각한다"면서 "우리의 축구를 한다면 더 쉬울 것이다. 그리고 모든 선수들이 첫 순간부터 하나가 된다면 경기를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한 명이라도 100% 집중하지 않는다면 어렵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선수들이 오늘 마지막 순간까지 집중했다고 생각하고 이런 점 때문에 우리가 큰 역사를 만들었고 모두가 하나됐다. 우리는 그저 사우디에 가서 우리가 하는 축구, 똑같은 경기를 해야 한다. K리그건 챔피언스리그건 똑같은 경기를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 |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