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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 "손흥민 시즌 OUT"…노팅엄전 결장 확정→"유로파 결승도 모른다" 주장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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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손흥민의 몸상태가 좋아지기는커녕 악화되고 있다.

손흥민은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 결장할 전망이고, 현재 토트넘 홋스퍼에 가장 중요한 일정인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출전 여부도 불투명하다. 일각에서는 손흥민이 이번 부상으로 시즌 아웃될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토트넘은 오는 2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노팅엄 포레스트와 2024-25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3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현재 토트넘은 승점 37점으로 리그 15위, 노팅엄은 승점 57점으로 리그 5위에 위치해 있다.

경기를 앞두고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토트넘의 사령탑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손흥민의 부상 상황을 전했다. 손흥민은 최근 발 부상으로 울버햄턴전과 유로파리그 8강 2차전에 결장하는 등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데,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이 휴식을 취했음에도 불구하고 부상이 오히려 악화되고 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토트넘 구단 홈페이지에 따르면 그는 "손흥민은 한동안 발 문제로 고생했기 때문에 지금이야말로 그가 극복할 시간을 주기에 가장 좋은 시기"라면서 "손흥민은 월요일 경기에 출전하지 못할 것"이라며 손흥민이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경기에도 결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어 "손흥민은 꽤 오랫동안 이 문제를 겪었고, 나아지기는커녕 오히려 악화되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이런 부상이라면 무엇보다 휴식이 중요하다. 그래서 손흥민에게 시간을 줄 것이다. 손흥민은 언제나 훈련하고 싶어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앞으로 며칠 동안은 훈련에 집중하고, 그의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손흥민의 발 부상이 심각해진 것은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독일)와의 유로파리그 8강 1차전이었다. 당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경기 도중 프랑크푸르트의 공격수 장마테오 바호야와 충돌한 뒤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하고 교체됐다.

토트넘은 최근 유로파리그에 집중하기 위해 손흥민의 체력을 고려해 리그 경기에서 손흥민을 무리하게 기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프랑크푸르트전 손흥민의 조기 교체는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졌다. 한편으로는 토트넘이 리그에서 지나치게 부진하자 리그 성적까지 챙기기 위해 손흥민의 체력을 안배한 게 아니냐는 분석도 있었다.



그러나 손흥민이 토트넘이 2-4로 대패한 울버햄턴 원정 경기 명단에서 제외됐고, 이어진 프랑크푸르트와의 유로파리그 8강 2차전 원정 명단에도 포함되지 않으면서 걱정이 커졌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은 발에 충격을 받아 출전하지 못했다. 그를 명단에서 제외한 이유는 부상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며 애써 팬들을 안심시키려고 했으나, 평소 부상과 거리가 멀었던 손흥민이 두 경기나 연속으로 명단에서 제외됐다는 점에서 팬들은 불안감에 휩싸였다.

여기에 노팅엄 포레스트전 결장이 확정이기 때문에 손흥민이 부상으로 세 경기나 연속으로 빠지는 상황이 됐다. 상황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자 일각에서는 손흥민의 부상이 생각보다 더 심각한 게 아니냐는 의문, 그리고 실제로 더 심각할 수도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토트넘 관련 소식을 전하는 '토트넘 홋스퍼 뉴스'에 의하면 미국 스포츠 물리치료사이자 퍼포먼스 분석가인 라즈팔 브라를 박사는 손흥민의 부상 부위인 발이 부상당할 경우 회복이 상당히 어려운 부위라며 손흥민의 상태를 우려했다.


그는 "발에 타박상을 비롯한 부상을 입는 것은 까다로운 일이다. 발은 구조적으로 복잡하고, 축구라는 종목을 고려하면 발에 지속적으로 무리가 가기 때문"이라며 "손흥민도 매일 상태를 점검하면서 판단하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 "손흥민이 아직까지 훈련에 돌아오지 못했다면, 토트넘은 손흥민을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경기에서 제외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현실적으로 토트넘이 우승을 노릴 수 있는 유일한 대회는 유로파리그다. 유로파리그를 위해 손흥민 같은 자원을 보호해야 한다"며 토트넘이 리그보다 유로파리그에 집중하려면 손흥민을 무리하게 복귀시키면 안 된다고 짚었다.

브라르 박사는 계속해서 "발 부상은 완전하게 회복하지 않은 재발할 가능성이 높은 부상이다. 리그 한 경기를 위해 위험을 감수하는 것은 현명한 선택이 아니"라며 "손흥민의 컨디션을 관리하는 것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유로파리그 성공 요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토트넘 홋스퍼 뉴스' 역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리그에서 손흥민을 기용하지 못하더라도 내달 2일 있을 보되/글림트(노르웨이)와의 유로파리그 4강 1차전 일정에 맞춰 손흥민이 돌아오도록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토트넘은 보되/글림트전과 노팅엄 포레스트전 사이에 리버풀과 한 차례 더 맞대결을 펼쳐야 한다.

손흥민이 또다시 부상 때문에 울상을 짓고 있다.



손흥민은 시즌 초반이었던 지난해 9월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에서 허벅지 부상을 당해 두 달 정도 제대로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다. 도중 복귀했으나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탓에 다시 선발에서 제외됐다. 손흥민의 결장 기간이 길어지면서 토트넘의 성적도 나오지 않았고, 자연스럽게 팀 분위기도 침체됐다.

부상에서 복귀한 뒤 프리미어리그에서만 7골 9도움을 기록했으나, 손흥민의 영향력이 이전보다 떨어졌다는 비판은 피하지 못했다. 노쇠화로 인한 결과였지만, 현지 언론은 물론 토트넘 팬들까지 손흥민에게 박한 평갈를 내렸다. 계약 만료까지 약 1년을 앞두고 있는 손흥민의 방출설이 제기된 이유이기도 했다.

손흥민의 부상이 장기화되거나 손흥민이 시즌 아웃 판정을 받는다면 가장 큰 문제는 유로파리그다. 유로파리그는 이번 시즌 리그에서 부진하고 있고,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과 카라바오컵(리그컵)에서 모두 탈락한 토트넘이 17년 만에 무관에서 탈출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다. 전력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는 손흥민의 이탈이 토트넘에는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