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JTBC 논/쟁 / 진행 : 오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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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반명 빅텐트' 이번주 굉장히 뉴스 키워드로 올라와 있는, 일종의 프레임이죠. 반명 빅텐트의 전제가 하나 빠진 게 있다는 지적도 있어요. 어떤 부분이냐 하면 토론 과정에서 나온 얘기이긴 한데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 혹은 관계의 절연을 건너뛰고 가능한 것인가라는 물음이거든요. 그 부분에 대한 입장은 어떠세요? 국민의힘에서는.
[신동욱/국민의힘 의원 : 제가 먼저 말씀을 드리면 저는 질문의 전제가 좀 잘못된 것 같아요. 왜냐하면 반명 빅텐트의 전제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관계 단절이다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저희 당은 계엄이 잘못됐다라고 생각하는 분부터 시작해서 탄핵이 잘못됐다 또는 계엄은 잘못됐지만 탄핵도 잘못됐다. 탄핵을 잘한 것이다. 또는 이런 프레임 속에 들어있지 않은 완전한 제3의 세력까지 이재명 후보를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다 모여라. 이게 일종의 반명 빅텐트인데 이게 실체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런 것인데 거기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 단절을 한 사람들끼리만 반명 빅텐트를 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가능한 얘기가 아니죠. 지금 상태는 그렇습니다 적어도. 그래서 그 전제를 왜 질문하시는지 저는 조금 이해하기는 어렵습니다.]
[앵커]
이른바 반명 빅텐트의 큰 개념 중의 하나가 이재명 후보에 반대하는 세력은 다 뭉치자라는 개념으로 지금 주장이 되고 있잖아요. 그 안에는 탄핵을 찬성한 쪽도 있고, 비상계엄에 대한 문제점을 강하게 제기한 쪽도 있고. 그런 것들을 다 안으려면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 재정리는 필요한 것 아닌가라는 물음들이 나올 수밖에 없지 않느냐라는 질문이 이어지지 않을까요? 어떻습니까?
[신동욱/국민의힘 의원 : 그런데 현실적으로 저희 당의 후보들의 주장들은 제 생각이 아니라 저희 당의 후보들 보면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 정리라는 것은 어떤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지금 인위적인 관계 단절은 있을 수 없다라고 주장하시는 분들이 굉장히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그러면 이분들을 빼고 반명 빅텐트가 됩니까?]
[박정하/국민의힘 의원 : 그게 안타까운 점이고 국민들한테 송구스러운 점인데 당내에서 다른 의견이 있어요.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우리 앵커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대통령과의 단절이라는 전제가 없이 어떻게 반명 빅텐트가 가능한가에 대해서. 일리 있는 질문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저희 당 옛날에 뭐 유행가나 얘기 나오는 것처럼 아픈 만큼 아직 성숙하지 못했어요. 그리고 사랑하니까 헤어진다는 말이 있었는데 그거 못하고 있어요. 그래서 이런 몸살을 앓고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니까 끓는 냄비 안에서 개구리가 서서히 죽어가는 것처럼 스멀스멀 이렇게 가고 있는 거 우리 스스로 이 안에서 일부 말씀하시는 분도 있지만 그게 소수의 목소리로 묻혀가고 있는 게 굉장히 안타까워요. 저는 우리 뭐 말씀하신 부분 동의하는 부분도 있고 아닌 부분도 있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이 했던 일에 대한 상황은 헌법재판소의 심판 결과로 결과가 나왔고 그럼 대통령과의 관계, 대통령이 했던 계엄에 대한 평가, 그리고 있었던 탄핵에 대한 결과를 우리 당 스스로 정리를 하지 않으면 저는 한 걸음도 앞으로 나가지 못한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그 안에서 무조건 이재명 대표만은 안 된다. 그래서 이재명 대표, 이재명 후보를 반대하는 모든 사람은 모일 수 있다라고 전제하는 게 저는 잘못됐다고 우리 스스로 한 번은 돌아볼 필요는 있다고 생각을 하고요. 그런 면에서 우리 당이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홍역을 앓고 있는 거고 이 부분을 넘어서지 못하면 우리 여전히 국민들한테 제대로 된 모습 못 보여줄 수도 있다라는 걱정을 저는 굉장히 많이 하고.]
[앵커]
국민의힘에서 어느 정도 되나요? 박정하 의원 생각과 비슷한 생각을 가진 의원들이요.
[박정하/국민의힘 의원 : 제가 볼 때는 열에 하나 정도. 하나둘?]
[앵커]
소수네요.
[조승래/더불어민주당 의원 : 그런데, 좀 늘고 있는 것 같아요.]
[박정하/국민의힘 의원 : 늘고 있는데 나머지 늘어나는 한 서너 명이 말씀을 못 해요. 이게 굉장히 무거워요. 당내 분위기가.]
[조승래/더불어민주당 의원 : 그런데 오늘 보니까, 가장 강력하게 윤석열 전 대통령을 지지했던 분 중에 한 분이 나경원 의원 아닙니까? 그분이 오늘 또 이상한 얘기를 하셨어요. 이제 더 이상 윤석열을 거론하지 말자예요. 그동안의 스탠스로는 윤석열 대통령 명예 회복해야 되고 헌재의 판단은 잘못됐고 이런 식의 논리 아니었습니까. 그런데 이제는 윤석열 대통령 얘기를 꺼내지도 말자고 덮어두고 가야 된다는 주장을 해요. 그건 이미 기존의 스탠스와는 조금 바뀐 겁니다. 그 얘기는 뭐냐 하면, 저희들이 이미 예측도 했죠. 아마 윤석열 대통령 파면되고 나서 아마 며칠 있으면 마치 베드로가 닭이 울기 전에 예수를 세 번 부인한 것처럼 윤석열을 부인할 것이다. 그것이 위장이든 진심이든. 실제로 그렇게 나타나…제가 드리는 말씀은 뭐냐 하면 그런 겁니다. 그러니까 그 텐트라는 것은 빅텐트를 얘기하신 분들은 텐트가 작은 분들이 빅텐트를 얘기하는 거예요. 그런데 텐트 작은 분들이 모여서 텐트촌을 만들어보면 빅텐트가 만들어지지는 않아요. 빅텐트를 구성하려면 빅텐트의 가치와 논리가 있어야 되는데 가치와 논리 측면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평가, 현 상황에 대한 정리가 되지 않으면 아무리 빅텐트를 만들려고 해도 만들어지지 않고 누구를 반대로 한 뭐 '안티 이재명' '안티 민주당' 이것만 가지고 비전도 없고 계획도 없는 집단을 국민이 누가 지지를 하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아까 사회자께서 화두를 던지신 그 부분은 분명히 주어진 숙제입니다. 국민의힘에게.]
[앵커]
지금 대선주자들의 입장이 조금씩 바뀌는 건가요?
[신동욱/국민의힘 의원 : 아니오, 제가 드린 말씀은 현실적으로 그게 가능하지 않다는 말씀을 제가 보기에는 드린 거고. 기본적으로 저희 역시도 이를테면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당한 상태에서 저희 경선에 어떤 영향을 미치려고 한다거나 또는 뒤에서 저희 경선에 어떤 후보를 지지하는 언급을 하신다거나 이런 것은 부적절하다고 모든 분들이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관계 정리라면 그거는 앞으로도 저는 될 거라고 생각을 하고 있고. 아마 나경원 의원이 말씀하셨다는 얘기하지 말자고 하는 것들도 아마 그런 점일 수는 저는 있다고 보는데. 이를테면 저도 박정하 의원님의 말에 다 동의하지는 않지만 그 기저에 흐르는 맥락에 대해서 제가 일부는 동의하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 함께 이번 대선을 치르겠다, 이런 생각을 하는 분이 많은 것은 아닙니다. 사실 이미 그분은 헌법재판소의 결정으로 파면이 결정이 난 분이고 어쨌든 역사의 한 페이지로 남아 있는 분인데 그러나 현실적으로, 인위적으로 이를테면 당신은 관계를 어떻게 해야 되냐고 물어봐서 단절을 해야 된다고 사람들끼리 모여서 빅텐트가 되겠느냐. 이런 말씀을 제가 드리는 겁니다.]
오대영 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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