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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미루고 ACLE 도전…박태준 "사우디 가서 후회 없이 싸우고 싶다" [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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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김정현 기자) "후회 없이 싸워보고 싶다."

군대도 미루고 사우디아라비아로 향하는 박태준이 사우디아라비아 명문팀과의 맞대결을 기대했다.

박태준은 1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광주FC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결승 골을 터뜨리며 광주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박태준은 이날 헤이스와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헤이스가 먼저 전반 42분 선제골을 터뜨리면서 광주가 리드를 따냈다.

후반에는 박태준이 골을 터뜨렸다. 후반 18분 오후성의 슈팅이 굴절된 뒤, 높이 든 공을 박스 안에서 박태준이 가슴으로 컨트롤했고 이후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후반 33분 린가드가 한 골 만회한 서울이 맹추격했는데 광주가 잘 막아내면서 승리를 지켰다.


이날 수훈 선수 인터뷰에 나선 박태준은 "서울까지 서포터 분들께서 많이 찾아오셔서 응원 많이 해주신 덕분에 좋은 성적과 결과 거둔 것 같다. 오늘 힘든 경기였는데 그래도 팀으로 잘 싸워서 좋은 결과 낸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득점포를 가동한 소감을 두곤 "계속 선수들이나 감독님, 코치님께서 '이제 골 나올 때가 됐다'고 하셨는데 오늘 중요한 순간, 중요한 경기에 골을 넣을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내 골이 결승골이 돼 더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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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는 곧바로 다음날 사우디아라비아 원정길에 오른다. 광주는 오는 26일 오전 1시 30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 있는 킹 압둘라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사우디 명문 알힐랄과 2024-20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8강전을 갖는다.


박태준은 원래 국군체육부대에 합격해 4월에 입대해야 했지만, 챔피언스리그 일정을 위해 6월로 입대를 미루고 이번 대회에 참가한다.

박태준은 다만 서울전에 먼저 집중했다면서 "오늘 꼭 이겨서 승점 차를 벌려야 된다고 다들 생각을 하고 있었고 사우디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오늘은 서울에 와서 서울전에 꼭 승리할 수 있도록 준비 잘 하자고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알힐랄전을 이제 준비하게 됐는데 많이 설레는 것 같기도 하다. 그리고 상대 선수들이 워낙 좋은 선수들이긴 하지만 그래도 저희가 못할 건 없다고 생각을 하고 개인 능력이 조금 부족하더라도 팀적으로 조금 더 강하게 맞서 싸운다면 충분히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군대를 미룬 점에 대해서는 당장 생각하지 않는다는 박태준은 "군대가 한 달 이상 남았기 때문에 군대에는 딱히 지금 생각하고 있지 않고 그냥 매 경기 경기마다 집중하고 그 경기에 포커스를 맞추는 것 같다"면서 "이제는 알힐랄 경기가 포커스가 됐기 때문에 상대 팀도 분석하고 더 포커스를 맞춰서 준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많은 역할을 소화하는 박태준은 몸 상태에 대해서는 "일단 경기를 많이 뛰어서 힘든 건 선수 입장에서는 좀 행복한 고민인 것 같다. 그래서 감독님이 계속 경기 믿고 내보내 주신 만큼 나도 몸 관리를 최대한 열심히 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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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힘들지 않다고 하면 거짓말이긴 하지만 그래도 팀적으로 많이 서로 도와주고 하다 보니까 그래도 잘 극복하고 이겨내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박태준은 챔피언스리그에서 더 높은 단계에 대한 꿈을 꾸고 있다. 그는 선수단 분위기에 대해 "다들 설레는 것 같다"면서 "큰 무대에 8강까지 올라갔고 저희가 많이 약했던 빗셀 고베(일본)를 잡고 올라갔기 때문에, 그래도 알힐랄이 좋은 팀이기는 하지만 다들 자신감을 가지고 한 번 있는 경기 후회 없이 하려고 다들 그렇게 마음가짐을 준비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알힐랄 선수들이) 듣기만 해도 다 알고 정말 좋은 능력을 가진 선수들이 많지만 그래도 충분히 해볼 만하다고 생각하고 또 만약에 이기면 좋겠지만 지더라도 후회 없이 한번 그 선수들이랑 내가 뭐가 다른지. 어떤 능력이 다르고 그 선수들은 나보다 뭐가 좋은지 한번 몸으로 부딪쳐서 한번 배우고 또 느껴보고 싶은 그런 마음"이라고 전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광주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