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올 시즌 등판한 3경기에서 모두 패전투수가 됐던 KIA 타이거즈 윤영철이 재정비의 시간을 갖는다.
KIA는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투수 윤영철의 1군 엔트리를 말소, 임기영을 등록했다. 윤영철은 18일 선발투수로 등판했으나 2⅔이닝 3피안타 2실점으로 일찍 마운드를 내려갔다. 볼넷을 5개나 내주면서 흔들렸고, KIA가 1-7 패배를 당하면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윤영철은 결국 올 시즌 등판한 3경기에서 모두 패전을 기록한 채 2군으로 내려갔다. 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달 광주 키움전에서 2이닝 6실점(2자책점)을 했고, 지난 10일 사직 롯데전에서 역시 1이닝 6실점으로 조기강판 되며 그 모습이 좋지 못했다. 3경기 평균자책점은 15.88.
롯데전 강판 뒤엔 덕아웃에서 눈물 쏟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혀 팬들의 가슴을 아프게 만들었다.
![]() |
윤영철은 19일 두산전 1회말 시작부터 선두 정수빈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면서 출발했다. 이어 박계범에게도 볼넷으로 출루를 허용했고, 케이브에게 적시타를 맞으면서 1실점. 윤영철은 양의지에게 병살타를 이끌어낸 뒤 양석환의 좌익수 뜬공으로 이닝을 정리했다.
2회말은 강승호 3루수 땅볼, 김기연 유격수 땅볼, 박준영 우익수 뜬공으로 공 12개로 끝내며 영점을 잡는 듯했다. 그러나 3회말 조수행에게 볼넷과 도루, 정수빈에게 중전안타를 내주며 추가 실점했고, 박계범에게 병살타를 유도했지만 케이브에게 중전안타, 양의지와 양석환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만루 위기에 몰렸다. 결국 KIA 벤치는 투수 교체를 선택, 윤영철을 내리고 황동하를 투입했다.
![]() |
19일 경기를 앞두고 이범호 감독은 윤영철을 3회에 내린 부분에 대해 "원래 영철이 뒤에 동하를 붙이려고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래도 그 전보다는 조금 더 나은 모습이 있었던 것 같은데, 아무래도 심리적으로 안 좋았다. 80구 정도를 던지고 동하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점수를 최소한으로 주기 위해 동하를 (일찍) 올렸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지금은 한 번 빼주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컨디션이 안 좋을 때 부담 가지면서 끌고 가는 것보다는 로테이션을 한 번 쉬고, 머리 식히고 난 뒤에 오는 게 더 낫지 않을까 판단을 했다"면서 "페이스를 올려서 보여줘야 하는 부분이 있다. 다음 로테이션에 들어왔을 때는 잘 던져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영철이 빠진 자리에는 일단 황동하가 선발로 들어가고, 4월 29일~5월 7일 이어지는 9연전 기간 윤영철을 부를 계획이다. 이범호 감독은 "9연전 돌 때 선발 한 명이 더 필요하기 때문에 그때 영철이를 넣어서 보고, 다음에는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쓸 생각이다"라고 설명했다.
![]()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