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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종합운동장에서 진행 중인 밴드 콜드플레이 내한공연 [라이브네이션코리아 제공] |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 맏형 진이 세계적인 밴드 콜드플레이의 내한공연에 깜짝 등장했다.
19일 가요계에 따르면 진은 이날 오후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콜드플레이 내한 콘서트에 등장, 크리스 마틴이 작사, 작곡 연주한 솔로 데뷔 싱글 ‘디 애스트로넛’(The Astronaut)과 콜드플레이와 방탄소년단이 함께 부른 협업곡 ‘마이 유니버스’(My Universe)를 불렀다. 진은 입대를 앞둔 2022년 10월 지구 반대편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콜드플레이의 콘서트를 찾아가 마틴과 이 노래를 불렀다.
이날 크리스 마틴은 “진, 마이 브라더”라며 진을 맞았고, 진은 “방탄소년단 멤버 진”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진은 “2년 전에 같이 무대를 했었다. 군대 가기 전 마지막 콘서트가 콜드플레이 형님이었고, 제대 후 첫 콘서트도 콜드플레이 형님”이라며 크리스 마틴이 연주하는 키보드에 맞춰 함께 ‘디 애스트로넛’을 불렀다.
진은 마틴의 어깨에 기대는가 하면 두 사람은 서로의 어깨를 감싸 안으며 끈끈한 우정을 나눴고, 감미로운 목소리를 포개며 관객들에게 또 다른 우주를 선물했다.
또 진은 콜드플레이와 함께 ‘마이 유니버스’ 무대도 보여줬다. 진과 마틴은 ‘마이 유니버스’를 부르며 손을 꼭 잡고 관객에게 90도로 인사하고 무대 위에서 껑충껑충 뛰어오르며 콘서트 열기를 만끽했다.
방탄소년단과 콜드플레이는 협업곡 ‘마이 유니버스’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1위에 오르고, 미국 대중음악 시상식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A)에서 합동 무대를 꾸몄다.
특히 콜드플레이의 보컬 겸 프론트맨 크리스 마틴은 ‘디 애스트로넛’의 작곡, 작사, 연주에 직접 참여한 인연이 있다. 진은 입대를 앞둔 2022년 10월 지구 반대편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콜드플레이의 콘서트를 찾아가 마틴과 이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지난 16일 시작으로 총 6회에 걸쳐 회당 5만 명씩 총 30만 명의 관객과 만나고 있는 콜드플레이는 매회차 특별한 순간을 만들고 있다.
앞서 2회차 공연에선 한국의 정치 상황에 대해 언급하며 뼈있는 농담도 꺼냈다. 이미 한국에선 ‘탄핵 요정’, ‘탄핵 밴드’로 불리고 있는 것도 인지한 모습이었다.
지난 18일 2회차 공연에서 보컬 크리스 마틴은 “콜드플레이가 한국에 올 때마다 (한국에는) 대통령이 없다”며 “물론 나는 여러분이 왜 대통령이 필요한지 이해한다. 모든 사람은 평등하지만 말이다”고 말했다.
콜드플레이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파면당한 지난 2017년 4월 15~16일 첫 내한 공연을 열었다. 공교롭게도 8년 뒤 마련된 두 번째 내한 공연에선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됐다. 특히 콜드플레이의 ‘비바 라 비다’(Viva la Vida)는 ‘왕의 몰락’을 노래한 곡으로 집회 현장에서 울려퍼졌다.
크리스 마틴은 “나는 한국의 대통령으로 한 사람을 추천하고 싶다”며 곁에 있던 드러머 윌 챔피언을 가리켰다. 그러면서 “그는 모든 사람에게 친절하고 재밌고 강한 사람이다. 독재자도 물리쳐 줄 것”이라고 말해 엄청난 환호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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