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억 사기' 최준석, 무모한 도전 결정…"포기 안 해, 가족들에게 미안" (뛰어야산다)[종합]

(엑스포츠뉴스 이유림 기자) 최준석이 20억 투자 사기 후 심경을 전했다.

19일 첫 방송된 MBN 예능 ‘뛰어야 산다’에는 전 야구 선수 최준석과 래퍼 슬리피가 등장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전 야구 선수 최준석이 등장했다. 그는 과거 20억 원대의 투자 사기 피해를 입었다고 밝히며 "가족들에게 미안한 부분이다. 가족들이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되는 지에 대한 건 내가 책임져야 되는 게 크다"며 가족들을 향한 미안함을 내비쳤다.

이어 "은퇴하고 나서 달리기를 한 적이 없다. 무모한 도전"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화면 자막에는 ‘선수 시절 두 번의 무릎 수술로 다 닳아버린 무릎’이라는 설명이 등장해 그의 현재 상황이 얼마나 힘든지 짐작케 했다.

그러면서도 최준석은 "포기 안 할 것이다. 극복해보자는 생각뿐이다"라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참가자들의 의자에는 각자의 사연을 담은 키워드가 부착돼 있었고, 최준석의 키워드는 ‘20억 날벼락’이었다.

이를 본 양준혁은 놀란 듯 "20억 날벼락이 뭐냐. 어떻게 된 거냐"고 물었고, 최준석은 "사연이 있다"고 짧게 답했다. 이에 양준혁은 "형도 많이 날렸다. 동병상련이다"며 "200억 땡기면 된다"며 유쾌하게 위로했다.

이어 래퍼 슬리피가 등장했다. 그는 달리기에 도전하는 이유에 대해 "더 이상 약골 아빠로 살고 싶지 않다"며 "첫째 딸이 10kg 정도 됐는데 들 때마다 힘들다"며 현실적인 고민을 털어놓았다.

이어 "아이를 들다가 디스크가 악화되고, 무엇보다 두 달 있으면 둘째가 나온다. 우리 가족의 행복과 건강을 위해서 달려야 된다"고 다짐했다.

사진=MBN 방송화면

이유림 기자 reason1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