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서울과의 9라운드서 2-1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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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프로축구 K리그1 광주FC의 이정효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서울=뉴시스] 하근수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광주FC의 이정효 감독이 FC서울의 김기동 감독을 상대로 천적 관계를 입증했다.
광주는 19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이로써 광주는 승점 16으로 2위까지 도약했고, 서울은 승점 13으로 5위에 머물렀다.
이날 맞대결은 K리그 대표 전술가인 이 감독과 김 감독의 지략 싸움으로 주목받았다.
두 사령탑은 국내에서 보기 드문 공격 축구를 구사하며 K리그 무대에서 정평이 났다.
다만 상대 전적은 이 감독이 압도적으로 우세했다.
광주는 지난 2023년부터 서울을 상대로 4연승을 달렸다.
개인 대 개인 기록으로는, 이 감독이 김 감독에 6경기 무패(4승 2무)를 달리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만큼 김 감독은 남다른 각오로 이번 경기를 준비했다.
경기 시작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김 감독은 "경기는 항상 이기고 싶다. 작년 같은 경우 팀을 리빌딩하는 단계였다. 그렇기 때문에 승리를 가져오지 못했던 것 같다"며 "올해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반전을 예고했다.
이 감독도 체력적으로 부친 상황이지만 정면승부를 준비했다.
이 감독도 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8강전을 앞둔 상황에도 "서울전만 생각하고 왔다. 알힐랄 경기도 생각하지만, 오늘 경기가 가장 중요한 만큼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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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의 김기동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두 사령탑은 각자 테크니컬 에이리어에서 열정적으로 선수들을 지휘했다.
이 감독은 평소처럼 선수들을 향해 소리를 지르고 손가락을 뻗어가며 디테일을 더했다.
광주 공격 상황 상대 선수가 쓰러져 경기가 중단되자 강하게 불안을 어필하기도 했다.
김 감독 역시 잠시도 자리에 앉지 않고 계속해서 선수들을 독려했다.
기성용과 정승원이 부상으로 이탈한 공백을 강주혁과 이승모로 메우며 경기를 풀어갔다.
두 사령탑의 자존심이 걸린 맞대결에 선수들도 전력으로 임했다.
후반전 린가드가 아사니에게 위험한 태클을 범하자 잠깐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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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프로축구 K리그1의 광주FC.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최후의 승자는 이 감독이었다.
광주는 전반전 헤이스의 선제골, 후반전 박태준의 추가골로 서울을 제압했다.
이 감독은 득점이 터질 때마다 코치진 그리고 선수들과 엉켜 기쁨을 만끽했다.
서울은 경기 막판 린가드 동점골로 쫓아갔지만 역전은 무리였다.
김 감독은 교체 카드를 활용하며 뒤집기늘 노렸지만 실패했다.
결국 이 감독의 광주는 이번에도 김 감독의 서울을 꺾으며 상성 관계를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이 감독의 김 감독 상대 전적도 7경기 무패(5승 2무)로 늘었다.
경기 종료 후 이 감독은 광주 팬들에게 다가가 주먹을 불끈 쥐며 감사함을 전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triker2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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