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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패' 화성 차두리 감독 "프로는 핑계와 시간이 없어…다음 경기서 연패 탈출해야" [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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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수원, 김환 기자) 차두리 감독은 프로의 무대는 냉정하다는 걸 강조하면서 다음 경기에서는 반드시 연패를 끊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차두리 감독이 이끄는 화성FC는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하나은행 K리그2 2025' 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전반전에만 세 골을 실점하며 1-3으로 패배했다.

승점을 얻지 못한 화성은 승점 6점(1승3무4패)으로 리그 12위에 머물렀다. 화성의 순위는 13위 안산 그리너스의 8라운드 결과에 따라 더 내려갈 수 있다.

전반전에만 일류첸코, 브루노 실바, 세라핌에게 연속 실점을 허용한 화성은 후반전 박준서의 만회골로 반등의 발판을 마련한 뒤 경기 막바지까지 수원 골문을 수 차례 위협했지만 결국 결정력이 따르지 않아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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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차두리 감독은 "수원 삼성에 축하한다는 말을 드리고 싶다. 이길 자격이 있는 팀이었다. 경기 초반부터 어려운 경기를 예상하고 있었다"며 "상대 전방 네 명이 파괴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 선수들을 막아야 했다. 하지만 어린 선수들이 많아서 분위기에 어려움을 겪었다. 수비 타이밍을 잡지 못했다. 특히 왼쪽이 허물어지는 상황이 나와서 크로스로 실점했다"고 패인을 짚었다.

차 감독은 그러면서도 "어린 선수들이 배운 경기라고 생각한다. 후반전에는 이전 경기와 마찬가지로 더 용기있게 경기를 했고, 본인들의 능력을 보여주려고 했다. 그래서 찬스도 났다. 크로스에 의한 득점 후 분위기가 우리에게 넘어오면서 찬스가 나왔지만, 마무리 능력이 떨어지는 게 아쉬웠다"며 긍정적인 부분도 찾았다.


또 "전체적으로 경기를 봤을 때 수원이 경기력이나 선수단 퀄리티에서 우리를 압도했다. 인정해야 하는 부분이다. 어린 선수들이 좋은 경기를 치른 것이 앞으로를 위한 경험이 될 것이다. 패배했지만 다음 경기에서 연패를 끊고 승리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해야 한다"며 이번 경기를 통해 배운 것을 다음 경기에 적용해 연패를 끊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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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은 최근 4경기에서 9실점을 허용했다. 수비에 대한 얘기를 하지 않을 수 없는 기록이다.

차 감독도 "실점만이 아니라 패배는 항상 짚고 넘어가야 한다"며 "전남전 실점, 안산전 세트 플레이 3실점 모두 마찬가지다. 세트피스에서 집중력을 높여가고 있는데 오늘은 크로스에서 실점했다"고 아쉬워했다.


다만 차 감독은 "프로에서는 핑계나 시간이 없다. 그런 것들을 어린 선수들이 빨리 배우고,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 시즌이 시작되면서 측면 수비수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래서 백3를 쓰고 있다. 그럼에도 오늘도 측면이 무너져서 실점했다"고 꼬집었다.

계속해서 "이제 8경기를 치렀고, 새로운 선수들도 많다. 우리가 하고자 하는 축구를 위해서는 인내가 필요한 게 사실이다. 프로에서는 시간이 많지 않아서 최대한 빨리 추스려서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며 향후 일정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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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선수들의 활약이 중요한 K리그에서 외인 선수들이 터지지 않고 있다는 점을 두고는 "선수를 탓할 생각은 없다. 지금 우리가 갖고 있는 자원 안에서 꾸린 선수단이다. 시즌 전부터 수원과 체급 차와 돈의 차이가 있다는 걸 알았다"며 "외국인 선수들이 열심히 해주고 있고, 잘 만들어서 우리가 갖고 있는 자원 안에서 최선을 다해 선수들의 기량을 극대화시킬 방법을 찾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