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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폭탄 뒤 "금리 내릴 때"…트럼프, 연일 연준의장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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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은 연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해임을 거론했습니다. 기준금리를 내려야 하는데 파월 의장이 협조를 하지 않는다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연준 의장의 중도 해임은 전례도 없고 대통령에게 그럴 권한도 없단 분석입니다.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17일) : 나는 파월 의장이 마음에 안 듭니다. 그렇다고 그에게 알리는 것입니다. 내가 사임을 원하면 그는 매우 빨리 물러나게 될 것입니다.]

파월 의장이 제때 기준금리를 안 내린다며 해임까지 거론한 트럼프 대통령은 당장 금리를 내리라고 또 재촉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물가는 오르지 않고 떨어지고 있습니다. 가짜뉴스만 오른다고 말합니다. 연준 의장이 이해했다면 기준금리도 내려갔을 것입니다. 금리를 내려야 합니다.]

백악관도 중도 해임이 유효한 카드라고 압박했습니다.

[케빈 해싯/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 : {전에 없었던 방식으로 파월을 해임하는 게 옵션이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대통령과 그의 팀은 이 문제를 계속 검토할 것입니다.]


하지만 중앙은행장을 임기 중에 자르는 건 112년 연준 역사상 전례가 없고, 대통령에겐 그럴 법적 권한도 없습니다.

트럼프는 자신이 임명한 파월과 1기 때부터 마찰을 빚어왔습니다.

당시 인플레이션을 선제적으로 잡겠다며 금리를 차례로 올린 파월에게 멍청하다며 대립각을 세웠습니다.


재집권한 뒤에도 트럼프는 금리를 내릴 완벽한 때라고 했지만 파월은 관세 전쟁의 여파가 얼마나 갈지 모르는데 섣부른 판단이라며 꿈쩍하지 않았습니다.

[제롬 파월/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현지시간 16일) : (관세로) 우리가 겪는 충격과 느끼는 자극은 실업률 증가와 물가 상승이며 우리의 도구(금리)는 둘 중 하나만 잡을 수 있다는 걸 아실 것입니다.]

트럼프가 바라는 대로 미국 국채나 증시를 부양하기 위해 금리 카드를 쓰는 데에도 파월은 회의적입니다.

[제롬 파월/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현지시간 16일) : {일각에선 주식 시장이 급락하면 연준이 개입한다고 믿는데 그게 맞습니까?} 아니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파월 교체는 금융 시장에 추가로 충격을 가져올 우려가 크다고 미국 언론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화면출처 유튜브 'EconomicClubChicago'·트루스소셜 'realDonaldTrump']

[영상편집 강경아]

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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