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하면 24시간 안에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겠다고 장담했던 트럼프 대통령이지만, 3개월이 지나도록 별다른 성과가 없는 게 현실이죠. 트럼프 대통령이 더이상 협상에 진전이 없으면 중재 역할에서 손을 떼겠다고 경고하면서 본격적인 종전 압박에 나섰습니다. 미국이 인내심을 잃어가고 상황을 지켜보며, 러시아는 내심 웃음을 짓고 있습니다.
변재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굳은 표정으로 연단에 선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종전 중재를 그만 둘 수 있다고 말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두 당사자 중 한쪽이 협상을 매우 어렵게 만든다면, '당신들은 바보이고 끔찍한 사람들이다', '우리는 중재를 사양하겠다'고 말할 것입니다."
협상이 늦어지자 미국이 발을 뺄 수 있단 경고인데 미 국무부도 나서 양측 모두를 압박했습니다.
마코 루비오 / 미 국무장관
"미국은 우크라이나 종전이 단기적으로 가능한 일인지 아닌지를 판단해야 합니다. 만약 불가능하다면, 중재를 그만 둘 것입니다."
취임 24시간 안에 종전을 공언한 트럼프 행정부가 3개월이 되도록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다급해졌단 분석도 나옵니다.
2014년 러시아가 강제병합한 크림반도에 대한 러시아 영유권을 인정해주는 방안까지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상대적으로 러시아는 느긋한 분위기입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
"우크라이나 협상에서 어느 정도 진전이 있었습니다. 물론 논의해야 할 복잡한 문제들도 남아 있습니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영토 양보는 없단 입장이 강경해 종전 협상에서 우크라이나 패싱 논란이 이어질 수 있다고 외신은 전망했습니다.
TV조선 변재영입니다.
변재영 기자(jbyu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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