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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I] 입주 6개월째 냉장고 없는 아파트…'유상옵션' 피해에 입주민 '분통'

TV조선 차순우 기자(oakenshield@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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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파트를 분양받을 때 가전제품이나 붙박이장 같은 옵션을 추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로 사서 설치하는 것보다 편하고 인테리어 측면에서도 훨씬 낫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입주를 앞두고 날벼락을 맞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어떤 일이 벌어지고 왜 그런건지 소비자 탐사대 차순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냉장고가 있어야 할 공간이 텅 비어있습니다.

입주한지 여섯 달이나 됐지만, 분양 당시 계약한 빌트인 가전이 설치되지 않은 겁니다.


피해 아파트 입주민
"사서 먹고 오거나 배달 시켜먹고 너무 불편하죠. 몇 개월째 지금…"

냉장고와 인덕션이 설치되지 않은 또 다른 세대는 이중으로 돈을 내고 가전을 구입해야 했습니다.


피해 아파트 입주민
"(유상 옵션이) 총 670만원 이었는데, 할부로 어쩔 수 없이 샀죠."

옵션으로 계약한 가전이 설치되지 않은 세대가 단지 내 91세대, 피해 금액은 5억 원 가까이 됩니다.


빅5 대형 건설사 브랜드를 믿고 3000만 원 옵션을 계약했던 A씨도 입주 때 황당한 경험을 했습니다.

싱크대는 수도꼭지와 개수대가 없이 뻥 뚫린 상태고, 드레스룸은 선반 없이 텅 비었습니다.

다용도실엔 시멘트벽과 전선들이 그대로 드러나있습니다.

A 씨 / 유상옵션 피해자
"속았다라는 느낌밖에 안들죠. 그래도 우리나라 일류 건설사라는 브랜드를 보고 들어온건데"

건설사들은 분양 전엔 화려한 견본주택을 차려놓고, 유상 옵션을 권합니다.

"기본적인 건 다 유상으로 보시면 돼요."

하지만 영세업체에게 시공을 맡기고 책임을 미룹니다.

시공사 관계자
"시공사는 A/S에 대한 도의적인 책임, 유상 옵션 자재를 계약한 계약 업체에 일단 책임이 있습니다."

분양가에서 유상 옵션이 차지하는 비중이 평균 10%에 달하는데요. 건설사들이 옵션 시공은 하청에 맡기고 제대로 관리를 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서진형 / 광운대학교 부동산정책학과 교수
"계약 보증이라든지 이런 제도들을 빨리 도입을 해서 소비자들이 피해입지 않도록 제도적 장치를 갖출 필요가 있죠."

계약대로 옵션 시공이 되지 않을 경우 보상책임을 명확히 하는 제도 마련이 필요해보입니다.

소비자탐사대 차순우입니다.

차순우 기자(oakenshield@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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