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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스1) 김민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19일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충청권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이날 이 후보는 충청 경선에서 득표율 88.15%로 압승했다. 김동연, 김경수 후보는 각각 7.54%, 4.31%이다. 2025.4.1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청주=뉴스1) 김민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가 민주당 첫 순회 경선에서 88.15%의 득표율로 압승을 거뒀다. 이 후보는 "남은 일정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어대명'(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 구도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민주당은 약 4년전 같은 지역에서 진행된 순회 경선과 비교해 이번 경선에서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어대명' 구도에 민주당 경선이 흥행할지 못할 것이란 우려도 상당 부분 해소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예비후보는 19일 오후 충북 청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충청권(충남·충북·대전·세종) 순회 경선 결과 유효 투표수 6만4730표 중 5만7057표(88.15%)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이 예비후보는 투표에 참여한 충청권 권리당원 6만3460명 중 88.16%에 달하는 5만5948명의 표를 받았다. 또 대의원 1270명 중 1109명(87.32%)의 표를 받았다.
이 후보는 이날 경선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당원 동지 여러분, 그리고 대의원 여러분의 과분한 지지에 감사드린다"며 "아직 본선도 아니고 경선 중이기 때문에 민주당의 후보가 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승리 요인을 묻자 "국민과 당원께서 어떤 이유로 저를 지지하는지 짐작한 바는 없지 않지만 굳이 제 입으로 말 안해도 될 것 같다"고 했다.
권리당원 및 대의원으로부터 4883표(7.54%)를 얻은 김동연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가 2위를, 2790표(4.31%)를 얻은 김경수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가 3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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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스1) 김용빈 기자 = 이재명·김경수·김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19일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충청권 합동연설회에서 결과 발표 직후 축하와 위로의 악수를 하고 있다. 이재명 후보가 득표율 88.1%로 1위에 올랐고 김동연(7.54%), 김경수(4.31%) 후보가 뒤를 이었다. 2025.4.1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청주=뉴스1) 김용빈 기자 |
이날 공개된 충청권 경선 투표율은 57.87%로 집계됐다. 권리당원 및 대의원 등 선거인단 11만1863명 중 6만4730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이는 4년 전 충청권 경선 투표율보다 높은 수치다. 민주당은 2021년 9월4일 20대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대전·충남 경선에서 투표율 48.40%를 기록했다. 다음날 치러진 세종·충북 경선 투표율은 54.19%였다. 당내 일각에선 어대명 구도 등으로 이번 경선이 국민 시선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번 경선에선 후보 간 '네거티브'(비방) 공방도 없었다. 후보들이 압도적인 정권 교체를 위해 네거티브보다 협력적 경쟁에 힘을 쓴 결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이날 합동연설회에서 "대통령 후보 경선은 우리 민주당이 더 큰 민주당으로 뭉치는 여정이자 본선 승리를 위한 필수 과정"이라며 "비전과 철학을 견주는 더 잘하기 경쟁으로 더 커지는 경선, 더 단단한 민주당이 되게 하겠다"고 밝혔다.
두 번째 연설자로 나선 김동연 후보 역시 "오늘 함께한 우리 후보들은 '원팀'"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후보를 향해 "당대표직을 수행하며 내란 종식을 선두에서 이끄셨다"며 "정말 수고 많으셨다. 여러분 큰 박수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에 장내 박수가 터져나왔다.
김동연 후보는 또 김경수 후보에게 "단식까지 결행하며 민주주의 회복에 온 힘을 쏟았다"며 "우리 김 후보에게도 뜨거운 박수 부탁드린다"고 했다. 앞서 김경수 후보는 윤 전 대통령의 파면을 촉구하며 단식하던 14일째 병원으로 이송됐다.
김경수 후보는 연설 초반 "실제 국회에 제 친구들이 많다"며 미소지었다. 이어 "여러분들의 친구가 되겠다"고 밝혀 당 지지자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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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스1) 김민지 기자 =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19일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충청권 합동연설회에서 입장하고 있다. 2025.4.1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청주=뉴스1) 김민지 기자 |
후보들의 등장곡도 장내 지지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20대 대선 경선에선 코로나19(COVID-19) 확산 우려로 장내 지지자들 진입이 제한됐다.
이 후보는 작곡가 'Turpak'의 'Ascending'을 입장곡으로 선택했다. 이 후보 측은 "웅장함과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음악"이라며 "위기의 절벽을 기회의 오르막길로 바꿔내고 위대한 대한국민의 힘으로 이제부터 진짜 대한민국으로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표현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에 이어 입장한 김경수 후보의 입장곡은 영화 '록키' OST를 편곡한 'Can You Feel It'이었다. 김 후보 측은 "포기하지 않는 도전, 꿈을 향해 나아가는 감동의 서사를 담은 영화 '록키'의 내용처럼 압도적 정권교체와 새로운 대한민국을 향해 도전하는 후보의 힘찬 걸음을 연출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주황색의 한화이글스 야구 점퍼를 입은 김동연 후보는 한화이글스 응원가 '나는 행복합니다'에 맞춰 입장했다. 김 후보는 한 손에 '빛의 혁명'의 상징으로 꼽히는 응원봉을 들고 장내로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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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김경수 대선 경선 후보가 19일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충청권 합동연설회에서 기념촬영을 마치고 서로 먼저 내려갈 것을 권하고 있다. 2025.4.1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이원광 기자 demian@mt.co.kr 청주(충북)=이승주 기자 gre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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