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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왼쪽부터), 안철수, 김문수, 양향자 제21대 대통령 선거 국민의힘 경선 후보가 19일 오후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선거 국민의힘 1차 경선 A조 토론회'에서 토론 시작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첫 경선 토론회를 마치고 나온 김문수·안철수·유정복·양향자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들은 만족감과 아쉬움이 교차하는 모습이었다. 김문수·안철수 후보는 "생각보다 시간이 짧아 아쉬움이 있다"고 했다.
김문수·안철수·유정복·양향자 예비후보들은 19일 오후 2시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1차 경선 조별 토론회를 진행한 뒤 기자들과 만났다. 이날 토론회는 전날 미디어데이에서 A조를 뽑은 4명의 후보자끼리 이뤄졌다.
토론회를 마친 김 후보는 이날 "(전반적으로) 좋았다"며 "다만 좀 더 시간을 들여서 충분하고 심도있게 이야기를 나눴으면 좋았다는 아쉬움이 든다"고 했다. 김 후보는 이날 '안철후 후보가 김 후보를 집중 공세한 것 같다'는 질문에 대해 "집중적으로 하려면 더 많이 해야 했는데 시간이 없어서 제대로 못 한 것 같다"며 "저도 안 후보에게 집중적으로 질문할 기회가 부족했다"고 했다.
김 후보는 토론 과정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의 '문재인의 운명' 책을 읽었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제가 만일 김문수의 운명을 썼다면 저는 북한이 인권을 매우 억압하는 부분을 이야기할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북한 종교가 말살된 부분 등에 대해서는 한마디 언급이 없다"며 "북한이 3대 세습 독재를 하는 것에 대해서도 이야기가 없다"고 했다.
김 후보는 이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출마설에 대해서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김 후보는 "아직 우리 당에 등록을 안 했지만 5월 4일까지 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한 총리와 요즘 통화한 적도 없고 알고 있는 것도 없다"고 말했다.
안철수 후보는 이날 토론회에 대해 "시간이 짧아서 아쉬웠다"고 했다. 그는 "사실 우리 당 여러 후보가 정말 다양한 공약을 갖고 있다"며 "이런 공약이 실현되면 어떻게 나라가 발전할 수 있을지 심도있게 이야기하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안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탈당과 관련해 "지금 여론조사를 보면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는 비율이 60% 정도 된다"며 "대통령 탄핵을 찬성하는 후보가 당선될 수 있는 상황이다. 우리 당은 (탄핵 프레임에서) 벗어나야 하고 거기에서 자유로운 사람이 후보로 나와야 한다. 실제로 저는 거기에 벗어나 있고 그래서 이길 수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유정복 후보는 이날 토론회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그래도 현안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했다. 유 후보는 "이번 경선은 상대 후보 이재명을 이길 수 있는 사람을 뽑는 것이 중요하다"며 "저는 단 하나라도 문제가 없다. 성과로 입증해왔고 도덕이나 막말 의혹 문제에서도 자유롭다. 상대 후보를 완벽하게 제압할 수 있는 완전 정복, 유정복은 자신 있다"고 말했다.
양향자 후보 역시 "옆에서 경청해준 김문수 후보에게 감사하고 과학기술 관련해 안철수 후보가 주신 말씀은 주옥같은 말씀이었다"고 했다. 또 "일머리 좋은 유정복 후보에게도 많이 배우는 시간이었다"고 했다. 유 후보는 "저는 표정과 눈빛 하나하나가 정치적 언어라고 생각하고 (토론 준비를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고 말했다.
양 후보는 한 권한대행 차출론에 대해서는 "지도자를 뽑는 선거에서 개인의 비전, 목표, 철학이 없는 분을 갑자기 차출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본다"며 "본인이 자신의 비전을 표출하고 국민들께 선택 받아야지 후보에게 구걸하는 모습은 바람직하지 않다. 한 권한대행이 나오려면 당당히 목숨 다해서 나라를 구하겠다고 말하고 당당히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김지은 기자 running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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