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두유 등 종자유, 암세포 성장 도울 가능성
일상에서 흔히 사용하는 해바라기씨유 등이 각종 암에 걸릴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최신 보도에서 영국의 유명 암 전문가인 저스틴 스테빙 종양학과 교수가 튀김 요리 등에 흔히 사용하는 대두유·해바라기씨유·옥수수씨유 등 종자유(씨앗 기름)에 함유된 지방인 리놀레산이 열과 반응해 암세포의 성장과 증식을 도울 수 있다고 주장한 점을 보도했다. 스테빙 교수는 특히 암 고위험군의 경우 씨앗 기름 섭취를 제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2월 미국 과학자들이 발표한 연구에선 전립선암 초기 환자가 1년 동안 종자유가 들어간 음식을 덜 먹으면 일반적인 서구식 식단으로 먹은 환자에 비해 암이 느리게 성장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또 다른 연구에서도 종자유에 함유된 지방은 염증을 촉진할 수 있고, 이는 조직을 손상해 대장암 종양이 자라기 쉽게 만들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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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사베이 |
영국 데일리메일은 최신 보도에서 영국의 유명 암 전문가인 저스틴 스테빙 종양학과 교수가 튀김 요리 등에 흔히 사용하는 대두유·해바라기씨유·옥수수씨유 등 종자유(씨앗 기름)에 함유된 지방인 리놀레산이 열과 반응해 암세포의 성장과 증식을 도울 수 있다고 주장한 점을 보도했다. 스테빙 교수는 특히 암 고위험군의 경우 씨앗 기름 섭취를 제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2월 미국 과학자들이 발표한 연구에선 전립선암 초기 환자가 1년 동안 종자유가 들어간 음식을 덜 먹으면 일반적인 서구식 식단으로 먹은 환자에 비해 암이 느리게 성장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또 다른 연구에서도 종자유에 함유된 지방은 염증을 촉진할 수 있고, 이는 조직을 손상해 대장암 종양이 자라기 쉽게 만들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최근 뉴욕 코넬대 의대에서 발표한 연구 결과를 보면 리놀레산은 세포의 제어 센터를 과도하게 자극해 유방암 세포 성장을 촉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유방암 가운데서도 다른 장기로 쉽게 전이돼 예후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삼중 음성 유방암(TNBC)이 있는 쥐에게 리놀레산이 풍부한 기름을 먹인 뒤 종양 성장을 관찰했다. 그 결과 리놀레산이 풍부한 기름을 먹은 경우 리놀레산을 섭취하지 않았을 때보다 더 큰 종양이 생겼다. 실제로 삼중 음성 유방암 환자의 혈액 샘플에서 리놀레산 수치가 높게 나타나 인간에게도 리놀레산과 유방암의 연관성이 있다고 연구진은 덧붙였다.
스테빙 교수는 "가정에서도 적당량을 사용해야 하며, 자신이 특히 암 고위험군에 있다면 올리브 오일 등 리놀레산 함량이 낮은 기름을 선택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연구의 수석 저자인 존 블레니스 박사는 "리놀레산이 매우 특정한 방식으로 암세포 성장을 촉진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향후 환자 맞춤형 식이요법 개발에 중요한 단서가 될 것"이라면서도 "이번 연구 결과는 종자유를 무조건 피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며 불필요한 공포감을 피하기 위해 신중하게 해석해야 한다. 리놀레산과 유방암의 관계는 전체 퍼즐의 한 조각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건강한 식단의 일환으로 과일과 채소 섭취를 늘리는 것도 중요하다고 짚었다.
구나리 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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