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노컷뉴스 언론사 이미지

"尹 탄핵 무효" 65주년 4·19 정신도 무색하게 한 극우세력

노컷뉴스 CBS노컷뉴스 민소운 기자
원문보기
속보
미국 1분기 성장률 -0.3%...트럼프 임기 첫 분기 역성장
4·19 혁명 정신과 헌법재판소 결정 전면 부정
전광훈 "계엄령, 잘한 것…사도신경 외우듯 외워라" 선동
노컷뉴스

전광훈씨가 주축인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대국본)과 자유통일당은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일대에서 '국민저항권 광화문 국민대회'를 개최했다. 민소운 기자



4·19 혁명이 65주년을 맞은 19일에도 극우세력은 광장에 모여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무효'를 외치며 헌법재판소의 결정과 4·19 혁명 정신을 전면 부정했다.

사랑제일교회 전광훈씨가 주축인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대국본)과 자유통일당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일대에서 '국민저항권 광화문 국민대회'를 개최했다.

동화면세점 앞에서부터 결집한 이들은 주최 측 신고 총 18만 명으로, 비가 그치지 않는 궂은 날씨에도 형형색색의 우비를 입고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윤 어게인(YOON AGAIN)', '탄핵 무효', '탄핵 불복' 등의 구호를 연신 외쳤다.

4·19 혁명이 65주년을 맞은 이날, 발언에 나선 헌법학자인 김학성 교수는 헌재의 파면 결정을 부정하며 대한민국 헌법의 토대가 된 4·19 혁명 정신을 왜곡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기도 했다.

김 교수는 "4·19 혁명은 나라의 주인인 국민은 불의와 불법에 눈을 감아서는 안 된다는 것을 가르쳐줬다"며 "4·19 혁명 정신은 우리에게 헌법재판소의 불의에 저항할 것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거짓과 위선에 저항할 것을 명령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동시에 반국가세력에 적극 동조하는 타락한 법관들에 맞서 싸울 것을 명령한다"며 "4·19 혁명 정신은 윤 전 대통령을 불법 파면한 반국가 반란 세력의 불법과 불의에 대해 의로운 분노를 표출할 것을 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후 연단에 오른 전광훈씨는 윤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를 정당화했다. 전씨는 지난해 12월 3일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당시 음성을 들려주며 "윤 전 대통령은 반국가세력을 단번에 척결하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며 "비상계엄 선포는 잘 한 것이니 사도신경 외우듯 계엄령을 달달 외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씨는 "우리는 반드시 윤 전 대통령을 다시 찾아올 것"이라며 "공수처와 중앙선관위, 국회, 전원일치 탄핵을 결의한 저 헌법재판소 '8마리 그 놈들을 완전히 다 척결해야 한다"고 말하며 이를 위해 자유통일당 후보로 대선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이날 집회에서는 헌재가 일축한 '부정선거론'이 재차 등장하기도 했다.


앞서 헌재가 부정선거 의혹에 대해 "현저히 비합리적이고 자의적인 판단"이라고 판단했음에도, 불교계 인사로서 연단에 오른 응천스님은 "부정선거는 팩트고 반드시 바로 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부정선거가 없다고 떠들어대는 좌파들에게 속아서는 안 되며, 부정선거를 독려하는 망국의 무리들을 긴급체포해서 법대로 처단해야 한다"고 외쳤다.

이날 광장 한 켠에는 '탄핵 전문정당 민주당은 해체하라', '국회 해산' 등의 문구가 적힌 대형 현수막도 걸려 있었다. 전씨가 재차 주장하고 있는 '국민저항권 발동'을 위한 '천만인 서명 운동'도 진행 중이었다. 지지자들은 현수막 앞에서 각자 기념 사진을 찍기도, 서명에 동참하기도 했다.

한편 보수세력인 자유대학도 이날 오후 3시부터 신사역 인근에서 '윤 어게인' 집회를 진행했다. 자유대한호국단과 자유민주총연맹도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 일대에서 민주당을 규탄하는 집회를 이어나갔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 이메일 : jebo@cbs.co.kr
  • 카카오톡 : @노컷뉴스
  • 사이트 : https://url.kr/b71afn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