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첫 방송된 SBS '귀궁'
올해 방송된 SBS 드라마 1회 시청률 최고 기록 경신
한국 원귀들 구현하며 리얼리티 가미
SBS가 '악귀'에 이어 '귀궁'까지 미스터리 오컬트 장르 드라마 흥행을 이어간다.
지난 18일 SBS '귀궁'이 첫 방송됐다. '귀궁'은 영매의 운명을 거부하는 무녀 여리와 여리의 첫사랑 윤갑의 몸에 갇힌 이무기 강철이가 왕가에 원한을 품은 팔척귀에 맞닥뜨리며 육신을 쟁탈하는 내용을 담은 드라마다.
이날 방송은 승천을 하지 못한 이무기 강철이가 넙덕의 어린 손녀 여리를 노리는 모습으로 시작됐다. 여리는 그릇이 크고 영이 맑은 기자(무당)로 태어났다. 강철이는 여리의 신력으로 용이 되기 위해 여리를 쫓아다녔지만 여리는 귀신을 쫓는 돌 경귀석으로 강철이를 피할 수 있었다.
올해 방송된 SBS 드라마 1회 시청률 최고 기록 경신
한국 원귀들 구현하며 리얼리티 가미
지난 18일 SBS '귀궁'이 첫 방송됐다. '귀궁'은 영매의 운명을 거부하는 무녀 여리와 여리의 첫사랑 윤갑의 몸에 갇힌 이무기 강철이가 왕가에 원한을 품은 팔척귀에 맞닥뜨리며 육신을 쟁탈하는 내용을 담은 드라마다. SBS 제공 |
SBS가 '악귀'에 이어 '귀궁'까지 미스터리 오컬트 장르 드라마 흥행을 이어간다.
지난 18일 SBS '귀궁'이 첫 방송됐다. '귀궁'은 영매의 운명을 거부하는 무녀 여리와 여리의 첫사랑 윤갑의 몸에 갇힌 이무기 강철이가 왕가에 원한을 품은 팔척귀에 맞닥뜨리며 육신을 쟁탈하는 내용을 담은 드라마다.
이날 방송은 승천을 하지 못한 이무기 강철이가 넙덕의 어린 손녀 여리를 노리는 모습으로 시작됐다. 여리는 그릇이 크고 영이 맑은 기자(무당)로 태어났다. 강철이는 여리의 신력으로 용이 되기 위해 여리를 쫓아다녔지만 여리는 귀신을 쫓는 돌 경귀석으로 강철이를 피할 수 있었다.
시간이 흐른 뒤 왕 이정(김지훈)의 아들 원자가 광증에 걸렸다. 검서관 윤갑(육성재)은 원자의 광증을 고치기 위해 여리를 데리고 궁궐로 향했다. 이 가운데 윤갑이 곽상충(윤승)의 습격을 받아 목숨을 잃자 강철이가 윤갑의 육신으로 들어가는 사건이 벌어졌다. 여리가 윤갑의 혼령까지 가진 강철이를 피해 도망가던 중 두 사람은 낭떠러지 아래로 함께 떨어져 다음 이야기를 궁금하게 만들었다.
'파묘'·'악귀' 이을 한국 전통 오컬트 붐
작품을 연출한 윤성식 감독에 따르면 현재 무속 활동을 하고 있는 자문단이 '귀궁'의 대본 단계부터 참여해 귀신의 형상까지 묘사했다. 여기에 제작진의 연구가 더해져 더욱 생동감 있는 한국표 귀신들이 드라마로 구현됐다. 1회에서부터 등장하는 이무기, 거렁뱅이 귀신(원한귀) 등 여러 귀신과 무속적인 색채가 짙은 장면들이 '귀궁'의 장르적 재미를 고조시켰다.
그간 적지 않은 콘텐츠에서 한국의 원귀를 표현할 때 일관적인 비주얼로 표현했기 때문에 '귀궁' 속 원귀들은 새로우면서도 신선함을 자아냈다. 이 밖에도 팔척귀, 수살귀, 외다리귀, 야광귀 등 예로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 속에서 한국의 전통 귀신들이 등장, 민속 신앙이라는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윤 감독은 판타지라는 장르 안에서 이 이야기가 시청자들에게 비현실적으로 느껴지지 않도록 가급적 실사를 바탕으로 연출했다. 귀물을 묘사할 때 과도한 VFX(시각효과)를 경계하면서 특수분장과 특수효과 등으로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예고했다. 앞서 한국의 오컬트 장르의 지평을 확장시킨 드라마 '악귀'와 영화 '파묘'가 큰 성공을 거둔 만큼 '귀궁'에 거는 기대감이 크다. 과거 오컬트 장르가 마니아들에게만 소비되는 콘텐츠라는 인식이 있었으나 최근 웰메이드 오컬트 콘텐츠들이 등장하면서 주류로 입성, 빠르게 붐이 일었다.
여기에 1인 2역에 나선 육성재와 무녀를 소화하는 김지연까지 자신의 몫을 해내면서 독특한 분위기의 드라마가 완성됐다.
1회 성적은 어땠을까. '귀궁'은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 9.2%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SBS 드라마 1회 시청률 중 최고 성적으로 '나의 완벽한 비서'와 '보물섬' 수치를 훌쩍 뛰어넘었다. 전작 '보물섬' 종영 효과를 톡톡히 본 셈이다.
우다빈 기자 ekqls0642@hankook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