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현·임창민·윤정빈 말소' 삼성, 엔트리 대변동…박진만 "이승현 한 턴 쉰다, 임창민은 팔 불편감" [대구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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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대구, 최원영 기자) 1군 엔트리에 변화를 줬다.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1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엔트리를 바꾼 이유에 관해 설명했다.

삼성은 이날 선발투수 이승현(좌완), 베테랑 구원투수 임창민, 외야수 윤정빈을 말소하고 대체 선발 자원인 김대호, 구원투수 육선엽, 외야수 김재혁을 콜업했다. 김대호는 19일 대구 롯데전에 데니 레예스 대신 선발 등판한다.

이승현은 지난 18일 대구 롯데전에 선발 등판했다. 3회까지 쭉 선전하다 4회부터 급격히 흔들리며 무너졌다. 4회 3실점, 5회 4실점하며 0-7로 점수가 벌어졌고, 결국 삼성은 1-8로 패했다. 이승현은 5이닝 9피안타(2피홈런) 5탈삼진 7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성적은 4경기 18⅔이닝 3패 평균자책점 7.23이다.

두 번째 투수로 출격한 임창민은 2이닝 2피안타(1피홈런) 1실점을 기록했다. 최근 5경기서 피홈런 4개로 아쉬움을 삼켰다. 올 시즌 8경기 7⅔이닝서 1홀드 평균자책점 5.87을 기록했다.

19일 대구서 만난 박진만 감독은 "이승현은 한 번 흔들리니 계속 흔들렸다. 어차피 오늘(19일) 선발투수 김대호가 엔트리에 들어와야 해 조정을 했다. 이승현은 한 템포 쉬어가야 할 것 같다"며 입을 열었다.

박 감독은 "사실 어제(18일) 투구 내용은 그리 나쁘지 않았다. 한두 이닝에 무너지는 경향이 있어서 그렇지 구위는 괜찮았다"며 "연타 맞고 홈런을 맞으니 아쉬웠다. 본인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계속 패배가 쌓이다 보니 심리적인 부분도 있는 듯해 한 번 쉬어가는 게 나을 것이라 판단했다"고 밝혔다.

임창민에 관해서는 "팔 쪽에 조금 불편함이 있다. 그래서 육선엽 선수를 올렸다"고 설명했다.

대체 선발 김대호에게 바라는 점을 물었다. 박 감독은 "(선발로) 경험이 있는 선수다. 초반 이닝을 어떻게 잘 넘기느냐가 중요하다. 초반 결과에 따라 긴 이닝을 소화할 수도 있고, 빠른 템포에 (벤치의) 움직임이 있을 수도 있다"며 "초반에 잘 막아줬으면 한다. 라인업에 있는 1번부터 9번까지 한 타석씩 완벽히 막아주길 바라는 마음이다"고 전했다.

육선엽에 관해서는 "현재 퓨처스팀 우완투수 중 가장 구위가 좋다는 평가가 나왔다. (3월 30일) 말소됐을 때도 경기력이 안 좋아 빠진 게 아니라 팀 상황상 엔트리 변동을 해야 해 퓨처스팀으로 갔던 것이다"고 말했다.

타격감 저하와 컨디션 난조 등으로 지난 18일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던 김영웅은 이날 선발 명단에 복귀했다. 7번 타자 겸 3루수로 출전 예정이다. 박 감독은 "김영웅이 3루, 신인 심재훈이 2루를 맡는다. 김영웅은 담 증세가 조금 있었다"며 "원래 야구가 잘 안 되면 몸도 쑤신다. 특히 (김)영웅이는 스윙을 대차게 하는 스타일이라 더 그랬을 것이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박 감독은 "타구가 맞아 나가면 안 아픈데 파울이 되거나 하면 몸이 아플 수 있다. 어제 하루 관리했기 때문에 오늘은 무리 없을 것이다"며 "영웅이는 항상 라이온즈파크에서 좋은 결과를 만들었다. 기대해 보려 한다"고 밝혔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