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유로파리그 우승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이영표가 뛰던 2007-08시즌 리그컵 우승 이후 우승과는 연이 닿지 못했던 토트넘이 길었던 무관의 터널을 탈출할지, 그리고 커리어 내내 우승을 한 번도 차지하지 못한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이 이번 시즌에 마침내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다.
축구 통계 및 분석 전문매체 '옵타'는 18일(한국시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4강에 진출한 네 개 팀의 우승 가능성을 점쳤다. 토트넘은 매체가 내놓은 결과에서 무려 35%의 확률을 기록하며 유로파리그 우승 1순위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옵타'에 따르면 매체가 슈퍼컴퓨터를 활용해 사용하는 프로그램은 배당률과 옵타 자체 파워랭킹을 바탕으로 승무패 확률을 따진다. 배당률과 파워랭킹은 최근 팀 성적을 기반으로 한다. 시뮬레이션은 무려 1만 번이나 진행됐다.
![]() |
토트넘은 같은 프리미어리그 구단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물론 아틀레틱 빌바오(스페인), 보되/글림트(노르웨이)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할 것으로 기대됐다. '옵타'의 슈퍼컴퓨터는 토트넘이 4강에 진출할 확률을 66.6%, 우승 확률을 34.9%로 점쳤다. 이는 네 개 팀들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토트넘은 18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위치한 도이체방크 파크에서 열린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독일)과의 유로파리그 8강 2차전에서 도미닉 솔란케의 페널티킥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 합산 점수 2-1로 프랑크푸르트를 꺾고 4강에 진출했다.
앞서 홈에서 열린 1차전서 아쉬운 무승부를 거둔 토트넘은 원정에서 승리를 따내야 한다는 부담감을 갖고 프랑크푸르트로 떠났다. 앞서 하위권 구단인 울버햄턴에 2-4 대패를 당했고, 핵심 전력이자 주장 손흥민이 발 부상에서 회복하지 못해 원정에 동행하지 못하는 악재도 있었다. 토트넘의 분위기는 그야말로 최악이었다.
![]() |
어려운 경기가 예상됐지만, 토트넘은 전반 43분 터진 솔란케의 페널티킥 선제 득점으로 가져온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며 프랑크푸르트 원정에서 값진 승리를 따냈다.
토트넘의 4강 상대는 이번 시즌 유로파리그 돌풍의 팀 보되다. 16강 플레이오프부터 토너먼트를 시작한 보되는 트벤테(네덜란드), 올림피아코스(그리스), 그리고 8강에서 이탈리아의 강호 라치오를 제압하고 4강에 오르는 이변을 만들어냈다.
다만 전력 면에서 토트넘에 비해 몇 수 아래로 여겨지는 게 사실이다. '옵타'도 보되의 결승 진출 확률을 네 팀 중 가장 낮은 수치인 33.4%, 우승 확률은 12.4%로 평가했다.
4강 2경기에서는 아틀레틱 빌바오와 맨유가 만난다. 이중 토트넘과 함께 우승 후보로 여겨졌던 맨유는 올랭피크 리옹(프랑스)와의 8강 2차전에서 연장전 혈투를 벌인 끝에 극장 동점골과 역전 결승골을 뽑아내는 드라마를 연출하며 4강에 올랐다.
![]() |
'옵타'는 빌바오의 우승 확률을 28.5%, 맨유의 우승 확률을 24.2%로 분석했다. 결승 진출 가능성은 빌바오(53.8%)가 맨유(46.2%)보다 앞선다. 매체의 분석대로면 토트넘이 결승에 오를 경우 상대는 빌바오가 될 공산이 크다.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하위권에 머무르고 있고,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과 카라바오컵(리그컵)에서 모두 탈락한 토트넘은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명예 회복을 노린다.
유로파리그의 전신인 UEFA컵에서 두 차례(1971-1972, 1983-1984시즌) 정상에 올랐던 토트넘은 대회 세 번째 우승이자 41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사진=더 선/ 연합뉴스 / 옵타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