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을 밀어붙이기 위해 크림반도에 대한 러시아 영유권을 인정해 주는 방안까지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블룸버그 통신은 18일(현지시간) 미국은 광범위한 종전 협상의 하나로 크림반도에 대한 러시아의 통제를 인정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이 같은 생각에 대해 매체는 "미국이 제멋대로 크림반도에 대한 러시아의 영유권을 인정해 주게 되면 무력을 사용한 영토 탈취를 금지한 국제법과 조약을 훼손하는 결과를 낳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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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을 밀어붙이기 위해 크림반도에 대한 러시아 영유권을 인정해 주는 방안까지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사진은 블라디미르 푸틴(왼쪽)과 트럼프 [사진=AP/연합뉴스] |
블룸버그 통신은 18일(현지시간) 미국은 광범위한 종전 협상의 하나로 크림반도에 대한 러시아의 통제를 인정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이 같은 생각에 대해 매체는 "미국이 제멋대로 크림반도에 대한 러시아의 영유권을 인정해 주게 되면 무력을 사용한 영토 탈취를 금지한 국제법과 조약을 훼손하는 결과를 낳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우크라이나는 크림반도를 러시아에 넘겨주지 않겠다고 여러 차례 밝혀온 만큼 이런 조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만 호재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도 매체는 "크림반도를 내주겠다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종전 협상 타결을 얼마나 원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신호이기도 하다"고 짚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자신이 취임한다면 24시간 이내에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겠다고 공언해 왔지만, 러시아가 시간 끌기에 들어가면서 종전 협상은 좀처럼 진전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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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을 밀어붙이기 위해 크림반도에 대한 러시아 영유권을 인정해 주는 방안까지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4일 월요일 워싱턴 DC 백악관 남쪽 잔디밭에서 열린 2025 대학 풋볼 내셔널 챔피언스 오하이오 주립대학교를 환영한 후 관중을 가리키고 있다. [사진=UPI/연합뉴스] |
협상이 뜻대로 진행되고 있지 않은 트럼프는 국제법도 무시하며 종전을 밀어붙이는 데만 집중하는 동시에, 더 이상의 진전이 없으면 종전 협상에서 아예 손을 뗄 수도 있다고 경고하면서 합의 도출을 밀어붙이고 있다. 그는 "그렇게 할 필요가 없기를 희망하고 (전쟁의) 끝을 보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매체는 "크림반도 영유권 인정 문제에 대한 최종 결정은 아직 내려지지 않았다"고 밝혔으며, 백악관과 국무부도 이와 관련한 언급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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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을 밀어붙이기 위해 크림반도에 대한 러시아 영유권을 인정해 주는 방안까지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 2월 28일 워싱턴 DC 백악관 오벌 오피스에서 회동하고 있는 모습. [사진=AFP/연합뉴스] |
한편 크림반도는 러시아가 지난 2014년 침공으로 강제 병합한 우크라이나 지역으로, 1783년 러시아 제국에 병합됐다가 옛 소련이 1954년 우크라이나에 넘겼지만 소련이 붕괴한 이후 러시아는 줄곧 이 지역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해 왔다. 국제사회는 강제 병합을 합법화하지 않기 위해 자국 영토로 인정해 달라는 러시아의 주장을 거부해 왔다.
/신수정 기자(soojungs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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