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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빵 터졌던' 이재명의 고향 일정…TK 민심, 이번엔 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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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스1) 공정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18일 오전 대구 북구 협동조합 소이랩에서 열린 K-콘텐츠 기업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 도중 환하게 웃고 있다. 2025.4.1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대구=뉴스1) 공정식 기자

(대구=뉴스1) 공정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18일 오전 대구 북구 협동조합 소이랩에서 열린 K-콘텐츠 기업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 도중 환하게 웃고 있다. 2025.4.1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대구=뉴스1) 공정식 기자



"'폭싹 속았수다'를 재미있게 봐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넷플릭스 관계자)

"내가 눈물을 좀 흘렸어요."(일동 웃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가 고향인 TK(대구·경북) 지역에서 활동하는 웹툰 작가들과 만나 'K(케이)-콘텐츠 산업'을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모방 국가에서 선도 국가로 전환하는 국정 비전인 'K(케이)-이니셔티브'가 민주당의 열세 지역으로 꼽히는 TK에서 반향을 불러일으킬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 예비후보는 18일 대구 북구 협동조합 소이랩에서 열린 '대구 웹툰 진흥 간담회'에서 "문화·예술 관련 예산을 대폭 증액하고 문화·예술인들을 하나의 핵심 직업으로, (문화·예술을) 핵심 산업으로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대구에서 활동하는 안효진·최영지 작가와 박세현 한국만화웹툰평론가협회 회장, 김병수 우리만화연대 회장, 김신 웹툰협회 회장, 김병철 한국만화웹툰학회 부회장이 참석했다. 콘텐츠 플랫폼 업계에선 최승현 넷플릭스 임원과 김선중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이사, 차정윤 네이버웹툰 이사 등이 자리했다.

이 예비후보는 이날 "웹툰이 드라마로, 산업으로, 관광자원으로 발전하는 것을 보면 앞으로 주력해야 하는 게 문화 분야라고 생각한다"며 "문화 콘텐츠가 과거에는 흥미 거리에 불과했다면 지금은 일자리, 관광자원, 한 나라의 소프트파워를 결정하는 중요한 자원이 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체적으로 정부는 예산을 이런 곳(문화·예술)에 잘 안 쓰려고 한다"며 "생각을 바꿀 때가 됐다"고 했다. 앞서 이 예비후보는 이날 오전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K-푸드, K-뷰티, K-팝, K-드라마, K-웹툰의 세계 시장 진출을 전폭 지원하겠다"며 "2030년까지 시장 규모 300조원, 문화수출 50조원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이재명 제21대 대통령 선거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가 18일 대구 북구 협동조합 소이랩에서 열린 K-콘텐츠 기업 간담회에 참석하기 전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5.04.18. lmy@newsis.com /사진=이무열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이재명 제21대 대통령 선거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가 18일 대구 북구 협동조합 소이랩에서 열린 K-콘텐츠 기업 간담회에 참석하기 전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5.04.18. lmy@newsis.com /사진=이무열


이날 행사는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이 예비후보는 이날 간담회에서 만난 한 웹툰 작가에게 "상당히 유명하신 것 같다. 되게 젊어보시는 것 같은데"라고 말했다. 해당 작가가 "78년생"이라고 하자 이 예비후보는 "뭐라 해야할지 모르겠는데"라고 했고 장내 웃음이 터졌다.


이 예비후보는 "하도 유명하다고 해서 '폭싹 속았수다'를 봤다"며 "보다가 빠졌다. 눈물이 너무 많이 났다"고 말했다. 이어 "저만 그런 것이 아닌 듯 하다"며 "이게 바로 문화의 힘이라 할 수 있겠다"고 했다. 일부 웹툰 작가들은 이날 간담회 중 이 예비후보의 '캐리커처'(사람이나 사물의 특징을 과장해 표현한 그림)를 그렸고 이 예비후보는 박수로 화답했다.

이날 행사는 이 예비후보가 고향인 TK 지역에서 진행하는 행사라는 점에서 정치권의 주목을 받았다. 이 예비후보는 주민등록상 1964년 경북 안동에서 태어났다. 이 예비후보는 이날 행사 전 SNS를 통해 "안동에 태를 묻고 제 뼈와 살과 피를 만들어 준 대구·경북의 아들, 대구·경북 출신 민주당 경선 후보 이재명이 대한민국 경제 성장의 신화, 대구·경북의 재도약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한국갤럽이 지난 15~17일 진행해 18일 밝힌 자체 조사에 따르면 '장래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나'는 질문에 38%가 이 예비후보라고 답했다. 홍준표(7%), 한덕수(7%), 김문수(7%), 한동훈(6%)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들을 크게 앞섰다. 반면 대구·경북에서 이 예비후보 지지율은 19%로 나타났다.


박창환 장안대 교수 겸 정치평론가는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의 통화에서 "이 예비후보의 지지율이 높은 상황에서 지금의 선거 운동과 공약은 향후 (이 예비후보가) 집권했을 때 국민적 결합과 국정 동력을 위해 쓰여야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민 통합 차원에서 이 예비후보의 TK 공약을 접근해야 한다"며 "(이 예비후보의 TK 선거 운동은) 당장의 TK 지역 지지율을 떠나, 집권 시 국정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4.8%(6757명 중 1000명 응답 완료)이며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대구=뉴스1) 공정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18일 오전 K-콘텐츠 기업 간담회가 열리는 대구 북구 협동조합 소이랩 앞에 도착해 지지자들과 인사 나누고 있다. 2025.4.1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대구=뉴스1) 공정식 기자

(대구=뉴스1) 공정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18일 오전 K-콘텐츠 기업 간담회가 열리는 대구 북구 협동조합 소이랩 앞에 도착해 지지자들과 인사 나누고 있다. 2025.4.1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대구=뉴스1) 공정식 기자



이원광 기자 demian@mt.co.kr 이승주 기자 gre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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