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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하 임박 ‘변동금리’, ‘고정금리’ 뭐가 유리? [머니뭐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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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인하 불가피 시사
변동·고정금리 고민하는 예비차주
전문가 “여전히 고정금리가 유리”
헤럴드경제

기준금리 인하 기조에 예비 차주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아직 변동금리보다는 고정금리가 유리하다고 입을 모은다. 사진은 서울 시내 은행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대내외적으로 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준금리 인하 기조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변동금리와 고정금리 사이에서 예비 차주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여전히 고정금리가 유리하다고 조언한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이 향후 기준금리 추기 인하를 시사하면서 고정금리나 변동금리 중 어떤 대출상품을 골라야 하는지 예비 차주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지난 17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2.75%로 동결했지만, 업계에서는 향후 금리 인하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미국발(發) 관세전쟁 등으로 경기 성장 지표가 악화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도 “금통위원 모두 3개월 내 기준금리를 연 2.75%보다 낮은 수준으로 인하할 가능성 열어둬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동안 시장에서는 올해 두 차례 금리 인하를 점치는 목소리가 컸는데 최근에는 연내 3회 이상 내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기준금리란 한국은행과 금융기관 거래의 기준이 되는 정책금리다. 기준금리가 오르면 은행 금리도 오르고, 떨어지면 은행 금리도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대출 금리도 마찬가지로 기준금리의 영향을 받는다. 고정금리는 5년간 금리가 고정되는 반면, 변동금리는 6개월마다 금리가 바뀐다. 대출 기간 금리 인하가 예측된다면 변동금리를 선택하는 편이 유리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아직 고정금리가 유리하다고 입을 모은다.

우선 현재 은행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보다 낮은 상황이다. 시중은행이 현재 취급하는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대출 금리를 보면 변동금리가 고정금리보다 0.2~0.4%포인트(P)가량 높다.


이에 더해 앞으로도 기준금리 인하폭만큼 대출금리가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증가세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에서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조정해 대출금리 인하폭을 억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출금리는 기준금리와 가산금리로 나뉜다. 기준금리는 시장·조달금리가 반영된 금리, 가산금리는 은행의 업무원가, 법적비용, 정책적 필요성 등을 반영한 금리다.

윤지욱 신한 프리미어(Premier) PWM잠실센터 팀장은 “주담대 같은 경우는 요새는 시장성보다는 정책적인 니즈가 반영되는 게 크다”며 “주택담보대출이 부동산 경기에 미치는 영향에 크기 때문에 기준금리 인하폭만큼 대출금리가 떨어질지는 물음표”라고 말했다.

올해부터 낮아진 중도상환수수료도 고정금리가 유리한 원인 중 하나다. 금융당국은 올해부터 은행이 대출 중도상환수수료에 은행의 자금 운용 차질에 따른 기회비용을 배제토록 했다. 이에 따라 중도상환수수료는 절반가량으로 줄어든 상황이다. 윤 팀장은 “중도상환에 대한 부담이 줄어든 만큼, 우선 고정금리를 선택한 뒤에 변동금리가 고정금리보다 많이 유리해지는 상황이 온다면 그때는 갈아타는 것이 더 현명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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