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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을 이끌어가야 할 주축 선수들이 죄다 부진하다. 18일 현재 조정득점생산력(wRC+)에서 평균(100)을 넘기는 선수는 박성한 단 한 명이다. 나머지는 죄다 리그 평균 이하다. 성장을 기대했던 어린 선수들의 성적은 오히려 퇴보하고 있다. 공·수 모두에서 잔뜩 얼어 있는 양상이 보인다.
여기에 팀의 핵심 타자인 최정과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부상으로 빠진 것도 크다. SSG는 최정의 부상이라는 강력한 펀치에 휘청거리다가, 에레디아의 부상이라는 펀치에 KO 직전이다. 최정은 개막 전 시범경기 일정 도중 훈련을 하다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고 그 여파로 아직까지 시즌 한 경기도 나서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타격왕인 에레디아는 허벅지에 생긴 낭종 제거 수술을 받으며 지난 4월 11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SSG는 팀의 핵심인 두 선수의 복귀를 학수고대하고 있다. 두 선수가 펴는 우산의 효과를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두 선수의 타격 능력과 팀 비중, 그리고 두 선수의 복귀로 생길 벤치 자원의 여력을 고려하면 ‘1+1=2’가 아니라 3이나 4가 될 수도 있다. 그런데 정작 두 선수의 복귀가 차일피일 밀리고 있다. 당황스러운 일이다. 하늘이 버렸다고 할 정도로 상황이 꼬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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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재검진은 의미가 없다. 통증이 다 사라지고 받아도 문제가 보일 수 있다. 일단은 할 수 있는 것을 하면서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개인적으로 처음 아파보는 부위라 최정 또한 크게 낙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빠르면 4월 셋째 주 복귀를 기대했으나 이제 4월 말도 장담할 수 없고, 5월로 밀리는 추세다.
에레디아도 예상보다 부상이 커질 가능성이 있어 구단에 비상이 걸렸다. 에레디아는 낭종 제거술을 받고 휴식을 취하고 있다. 에레디아의 낭종은 유니폼에 쓸려 아플 정도로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제거 수술을 받고, 상처 부위가 아물기를 기다렸다. 2~3일 정도 아물면 다시 훈련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렇다면 열흘 정도 쉬면, 늦어도 2주 안에는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계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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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됐건 최정과 에레디아 모두 빨리 돌아온다고 해도 구단이 기대했던 복귀 시점을 한참 지나칠 가능성이 크다. 그 사이 팀 타선은 무기력증에 시달리고 있다. 집단 난조다. 퓨처스리그 최고 타자였던 최준우 현원회가 차례로 1군에 올라왔으나 성적 측면에서는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퓨처스리그 콜업도 마땅치 않다는 의미다.
김재현 SSG 단장이 강화를 자주 방문하며 선수들을 관찰하고 있으나 부상에서 돌아온 김창평 채현우는 아직 100% 컨디션이 아니고, 일부 선수들은 육성 선수 신분이라 4월에는 1군 콜업이 불가능하다. 충격 처방으로 자주 쓰이는 코칭스태프 개편은 시즌 중 외부에서 데려올 지도자가 마땅치 않다는 현실적인 문제가 있다. 이렇게 허둥지둥대는 사이 SSG의 공격력은 시즌 최악을 넘어 역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SSG의 올 시즌 팀 wRC+는 KBO리그 역사상 단일 팀으로서는 가장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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