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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안철수 ‘尹 선긋기’ 주장에…김문수·나경원·홍준표 “사람 도리가 아냐”

매일경제 진영화 기자(cinema@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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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들이 18일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1대 대통령후보자 1차 경선 비전대회’에서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윗줄 왼쪽부터 김문수·나경원·안철수·양향자 후보. 아랫줄 왼쪽부터 유정복·이철우·한동훈·홍준표 후보.  2025.4.18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들이 18일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1대 대통령후보자 1차 경선 비전대회’에서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윗줄 왼쪽부터 김문수·나경원·안철수·양향자 후보. 아랫줄 왼쪽부터 유정복·이철우·한동훈·홍준표 후보. 2025.4.18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이 시작된 가운데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를 놓고 후보 간 차별점이 드러났다.

18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과 유정복 인천시장은 윤 전 대통령의 자진 탈당을 공개적으로 주장했다. 안 의원은 “당의 혁신과 대선 승리를 위해 윤 전 대통령의 탈당은 불가피하다”며 “전직 대통령을 방어하는 정당은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없다”고 말했다. 유 시장도 “언제까지 ‘윤심’에만 기대어 대선을 치를 생각인가”라며 “필요하다면 (윤 전 대통령)탈당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했다.

그러자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안 의원을 향해 “정치 이전에 사람이 그러면 도리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그는 “(윤 전 대통령은)우리 당 후보로 정권 교체를 해줬고 물론 3년 동안 정치를 잘 못해서 탄핵은 됐지만, 시체에 난도질하는 짓을 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고 했다. 이어 “안 후보는 이 당 저 당을 하도 많이 옮겨 다녀서 그게(탈당이)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겠지만 나는 이 당을 30년 지켜온 사람”이라고 말했다.

18일 오후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후보자 국민의힘 1차 경선 후보자 비전대회’ 에 참석한 후보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유정복, 홍준표, 김문수, 안철수, 양향자, 나경원, 이철우, 한동훈 후보.  25.04.18  [국회사진기자단]

18일 오후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후보자 국민의힘 1차 경선 후보자 비전대회’ 에 참석한 후보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유정복, 홍준표, 김문수, 안철수, 양향자, 나경원, 이철우, 한동훈 후보. 25.04.18 [국회사진기자단]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윤 전 대통령은 과거로 놔드리고 우리는 미래로 가자”고 강조했다. 한 전 대표는 “계엄이 별것 아니라고 하면서 사실상 옹호한 사람들에게 국민들이 승리를 안겨주시지는 않을 것”이라며 “탄핵 찬성 여론이 전 국민 기준으로 압도적으로 높다. 이 상황에서 국민의힘은 계엄의 바다를 당당하게 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언급을 자제하는 모습이었다. 나 의원은 “대선 경선을 하면서 윤 전 대통령을 자꾸 끌어들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를 손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차 커지기 시작했다. 국민의힘 조직부총장을 맡고 있는 김재섭 의원은 앞서 페이스북에 “우리 당 후보가 이기는 방법은 간단하다”며 “파면당한 전임 대통령과 결별하면 된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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