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관세전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 트럼프 정부가 이번엔 중국 해운사와 선박에 입항 수수료를 받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중국에 대한 압박치를 연일 끌어올리고 있는데, 미국 내에서도 트럼프발 경제 충격에 대한 우려가 높습니다. 경기 침체를 걱정하는 목소리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중앙은행격인 연준 수장 해임을 거론하며 당장 금리를 내려야 한다고 압박했습니다.
장동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 정부가 이번엔 중국 해운업을 정조준했습니다.
오는 10월부터 중국 기업이 운영하거나 소유한 선박이 미국에 들어오려면 t당 50달러의 수수료를 내도록 했습니다.
초대형 컨테이너 선박의 경우 최대 40억 원이 넘는 수수료를 내야 합니다.
관세를 둘러싼 중국과의 대화를 진행하면서도, 압박 강도를 높인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중국 측에서 몇 차례 연락해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3-4주 안에 모든 협상이 마무리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중국은 즉각 반발한 가운데, 미국 내에서도 또다른 관세라는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웨스톤 러바 / 美 물류회사 최고전략책임자
"상품에 따라서 물류비용 인상이 인플레이션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
거침없는 트럼프발 관세 폭탄에 미국 내에선 수십 년 만의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물가는 이미 안정됐다고 주장하며 연준에 경기 부양을 위한 금리 인하를 압박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내가 원하면 파월 연준 의장은 빠르게 물러나게 될 겁니다. 그는 정치 놀음을 하고 있습니다. 금리를 내려야 합니다."
앞서 파월 의장은 섣부른 금리 변동은 없을 것이라며, 예상보다 높은 관세 때문에 물가 상승과 성장 둔화가 동시에 찾아올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TV조선 장동욱입니다.
장동욱 기자(eastwook@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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