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대선을 앞두고 정치 테마주들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특정 후보와 관련이 있다는 막연한 기대감 때문에 투자 과열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건데, 주의가 필요합니다.
최수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달 들어 17배 넘게 폭등하던 주가가 오후 들어 급락합니다.
코스닥에 상장된 중소형 건설사 상지건설 주가로, 10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다, 오늘 고점에서 32% 빠졌습니다.
이 건설사의 전임 사외이사가 이재명 민주당 예비후보의 선거캠프 출신이란 소식에 투자자들이 몰린 겁니다.
충청도를 행정수도로 만들겠다는 이 후보 공약에 세종시를 기반에 둔 계룡건설 주가도 30% 가까이 뛰었습니다.
이재명 후보와 관련된 막연한 기대감만으로 테마주로 분류된 두 건설주의 시가총액은 2.7배나 뛰었습니다.
한덕수 권한대행의 테마주로 꼽히는 시공테크 주가는 보름 새 162% 넘게 치솟다 '투자 경고 종목'으로 지정돼 오늘 하루 거래가 정지됐습니다.
정의정
"흐름을 잘 타면 순식간에 큰 돈을 벌 수도 있기 때문에 유혹에 빠지기 쉬운…"
정치인 테마주는 대선주자의 일정이나 정책 공약에 따라 친환경 관련 기업부터 AI반도체 회사 종목까지 급등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테마주들이 실제론 정치인들과 큰 연관이 없다는 겁니다.
대학 동문이거나 고향에 있는 기업이란 이유로 엮이는 건데, 이런 종목들은 급등락을 반복하는 만큼 '묻지마 투자'는 큰 손실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효섭 / 자본시장연구원
"수익성과 성장성이 증가하는 기업들이 아니고 기대감으로만 올라가는 종목들을 추종매매하는 것은 매우 위험할 수 있으니"
금융당국은 대선 때까지 정치인 테마주에 대한 감시를 강화할 방침입니다.
TV조선 최수용입니다.
최수용 기자(embrac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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