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의 초등학교 일대에서 학생 유괴 시도가 있었다는 신고가 잇따라 접수됐습니다. 피의자를 특정해 확인해보니 실제 유괴 시도가 있었던 건 아니었습니다. 학부모들의 불안이 커지면서 경찰은 순찰을 강화했습니다.
조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초등학교 앞에 순찰차가 세워져 있고, 학부모들이 문 앞에서 하교하는 아이들을 기다립니다.
그제 서울 강남의 초등학교 2곳에서 각각 "수상한 어른들이 접근했다"는 유괴 시도 의심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습니다.
두 학교는 가정통신문을 통해 주의를 당부했고, 각종 소문과 함께 불안감이 확산됐습니다.
초등학교 학부모
“너무 놀라서 이제 저희 딸도 "엄마 이제는 꼭 데리러 와" 이렇게 얘기 하더라고요. 이제는 놀이터에서 혼자 안 나간다….”
김미진 / 초등학교 학부모
"누군가 호의를 베풀 때 따라가지 않게끔 잘 안내하고 있긴 하거든요. 어떤 사람이 대상이 될지 모르는 거잖아요."
경찰이 이틀 만에 신원을 특정해 확인한 결과 범죄 혐의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내 것"이라며 초등학생 가방을 집어당긴 70대 노인은 치매를 앓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다른 초등학교 앞에선 남성 2명이 차도 근처에서 노는 학생에게 "위험하다"고 주의를 주고 목말라보여서 음료수를 사주려고 한 것이었습니다.
다만 학부모들의 불안을 감안해 경찰은 등하교 시간대 학교 주변 순찰을 강화했습니다.
또 주변 CCTV를 분석해, 이들 진술의 진위여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조윤정입니다.
조윤정 기자(yjch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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