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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단에 마약 묻고 좌표로 관리…한미 공조로 '5대륙 밀수' 26명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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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이 국제마약조직들의 주요 소비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검찰이 미국 수사당국과 공조해, 마약류를 한국으로 들이던 국제 조직들을 대거 적발했습니다. 다양한 마약이 아프리카를 제외한 전세계 5개 대륙에서 밀반입되고 있었습니다.

한지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검찰 수사관과 함께 인천공항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입국장을 통과하자마자 수사관이 남성 손목에 수갑을 채웁니다.


"계장님 수갑부터…."

지난해 9월 멕시코에서 필로폰을 국내로 밀반입하려 한 마약 밀수 조직의 총책임자 56살 A씨입니다.

A씨가 멕시코에서 보낸 필로폰 173g이 경유지인 미국 세관에서 적발됐고, 미 국토안보수사국과 우리 검찰이 공조해 트리니다드 토바고로 도주한 A씨를 붙잡았습니다.


검찰은 유럽과 북미, 호주 등 5개 대륙에서 마약류를 한국으로 밀수한 8개 조직 26명을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압수한 마약류는 필로폰과 엑스터시, 케타민과 LSD 액상대마 등으로 8억 3000만원 어치에 이릅니다.

검찰이 압수한 휴대폰에선 아파트 단지 등에 마약류를 숨겨둔 장소와 사진이 담긴 좌표 249개가 발견됐습니다.


화단에 땅을 파 마약을 감춰놓고 구매자들에게 알려주는 일명 던지기 수법을 사용한 겁니다.

“여기 있다. (여기 있어요)”

실제로 87곳에서 합계 2600만원 상당의 마약류가 발견됐습니다.

검찰은 국내로 마약을 보낸 베트남계 호주인 등에 대해 인터폴 적색수배를 내려 추적하고 있습니다.

TV조선 한지은입니다.

한지은 기자(ji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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