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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찬 세 가지 이하로"…대전 학교 '급식 조리원 파업' 논란

TV조선 김달호 기자(dar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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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전에서 급식 조리원과 교육청 간 갈등으로 급식 중단 사태가 빚어지고 있습니다. 조리원들이 노동강도 개선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업무 거부에 나섰습니다. 갈등 속에서 애먼 학생들만 피해를 겪고 있습니다.

김달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학교 급식 조리실이 텅 비어 있고, 선생님들은 배달온 도시락을 학생들에게 나눠줍니다.

"너무 차가워요." "기존 급식이 훨씬 맛있어요."


지난 11일부터 민주노총 소속 이 학교 급식 조리원 7명이 한꺼번에 병가를 내면서 벌어진 일입니다.

글꽃중학교 관계자
"몇 분의 선생님이 보건증을 발급받아서 설거지를 나눠서 다 했고요. 선생님들이 굉장히 힘드신 상황이죠."


대전에서는 다른 고등학교 한 곳도 저녁 급식이 중단됐습니다.

김경석 / 둔산여고 학부모
"협의는 교육청하고 하고 아이들 볼모로 하는 쟁의 행위를 멈춰달라…."


조리원 노조는 대전 교육청에 1인당 급식 인원을 80명 이하로 낮추고, 반찬 가지 수 세 개 이하로 제한, 사골이나 덩어리 고기 삶기 금지 등 강도 높은 업무를 중단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또 고강도 업무로 조기퇴사율이 해마다 늘고, 최근 1년 동안 조리원 92.1%가 근골격계 질환으로 치료받은 경험이 있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대전 교육청은 조리원 1인당 급식 인원이 2019년 116명에서 올해 초 101.8명으로 줄었다며 조리원을 급격히 늘릴 수도 없다는 입장입니다.

대전시교육청 관계자
"학생 수는 감소하고 있는데 사실 조리원들을 감축해야 되는 입장임에도, 감축 없이도 계속 지금 완화하는 쪽으로…."

교육청은 또 반찬 수나 조리 방식 제한도 학생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김달호입니다.

김달호 기자(dar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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