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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열, '표절 의혹' 3년만 복귀 소감 "떨려서 머리 하얘져"

머니투데이 김소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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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열이 표절 의혹 3년 만에 라디오 DJ로 방송에 복귀했다. /사진=유희열 소속사 안테나 홈페이지 갈무리



표절 의혹으로 활동 중단한 가수 겸 작곡가 유희열이 3년 만에 방송에 복귀해 소감을 밝혔다.

유희열은 18일 MBC FM4U 라디오 '배철수의 음악캠프'(배캠)의 스페셜 DJ로 모습을 드러냈다. 유희열은 휴가를 떠난 DJ 배철수를 대신해 이날부터 오는 21일까지 '배캠' 진행을 맡는다.

이날 유희열은 "이 자리에 오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며 "반가움을 표시해 주는 분들, 소리 없이 들어주시는 분들, 불편함을 느끼실 모든 분께 감사함과 오랜만에 인사드리게 되는 어색함에 사과의 말씀을 같이 전한다"고 말했다.

그는 "'배캠' 대타 DJ를 2016년, 2019년에 한 적 있다. 라디오 DJ로는 6년 만에 인사드리게 됐다"며 "너무 떨린다. 살면서 가장 떨리는 순간인 것 같다, 머리가 깨질 것 같이 하얘졌다. 목소리가 잠기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고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돌이켜보니 라디오가 제겐 거울 같은 존재였다. 오늘 거울에 비친 제 모습은 시간의 때도 많이 묻었을 것이고, 살면서 있었던 주름도 자글자글할 것이다. 한편으론 내려놓아서 편안해진 것도 있을 것 같다. 제 본모습을 여과 없이, 누가 되지 않게 나누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유희열은 2022년 6월 표절 논란에 휩싸여 출연하던 프로그램에서 하차하는 등 활동을 중단했다. 당시 유희열의 '아주 사적인 밤'이 일본 영화음악 거장 사카모토 류이치의 'Aqua'(아쿠아)와 유사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사카모토 류이치는 두 곡의 유사성은 인정하면서도 법적 조치가 필요한 수준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다만 유희열은 "곡의 메인 테마가 충분히 유사하다는 데 동의한다"며 "긴 시간 가장 영향받고 존경하는 뮤지션이기에 무의식중 제 기억 속에 남아있던 유사한 진행 방식으로 곡을 쓰게 됐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다른 곡들까지 표절 의혹에 휩싸이자 유희열은 "각자 견해이고 해석일 순 있으나 저로선 받아들이기 힘들다"며 "논란이 다시 생기지 않도록 저 자신을 더 엄격히 살피겠다"고 했다.

김소영 기자 ks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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