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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현지시각) 예멘 서부 라스 이사 연료 항구를 미군이 공습해 불이 나고 있다. 알마시라 텔레비전 방송국이 공개한 영상 갈무리. AFP 연합뉴스 |
미국이 예멘 석유 항구를 공습해 최소 38명이 사망했다.
예멘 후티 반군이 관할하는 알마시라 텔레비전과 알자지라는 18일(현지시각) 미군이 라스 이사 석유 항구를 공습해 최소 38명이 사망하고 102명이 부상당했다고 예멘의 호데이다 보건소를 인용해 보도했다. 알마시라 텔레비전이 공유한 영상에서 라스 이사 항구 지역의 하늘에 거대한 폭발이 일어나는 장면이 보인다.
미국 중부사령부는 공습의 목적이 후티 반군의 연료를 차단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오늘 미군은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테러리스트들의 연료공급원을 제거하기 위한 조치를 취했다. 이번 공습의 목적은 후티의 경제적 동력원을 약화시키는 것”이라고 밝혔다.
알자지라는 항구 시설 주변에 미군 공습이 가장 집중되었다고 보도했다. 이번에 공습받은 라스 이사 항구는 예멘으로 수입되는 물품의 70%, 인도적 지원의 80%가 라스 이사를 포함한 항구 지역을 거쳐 들어온다. 유엔개발계획은 라스 이사 항구가 예멘의 대체불가능한 시설로 석유 공급 라인과 항구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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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현지시각) 예멘 서부 라스 이사 연료 항구를 미군이 공습해 부상당한 이들이 구급차를 타고 병원에 도착하고 있다. 알마시라 텔레비전 영상 갈무리. AFP 연합뉴스 |
이번 공격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월 취임한 이후 진행된 중동 최대 규모의 군사 작전으로 미국이 후티 반군을 상대로 공습을 개시한 뒤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낸 공격이다. 지난 3월 이틀 동안 미국은 후티 반군 근거지를 공습해 50명 이상이 사망했다.
이스라엘의 가자 공습도 이어지고 있다. 이스라엘은 가자 남부 칸 유니스 주택을 공격해 10명의 가족이 몰살당했다. 가자에서 이날만 최소 32명이 공습으로 사망했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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