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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다저스는 올해도 트레이드 시장의 뜨거운 감자로 뽑힌다. 항상 완벽을 추구하는 팀이기 때문이다. 다만 지점이 지난해와 다르다. 지난해는 마운드의 줄부상 속에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투수 수혈에 집중했다. 선발 자원인 잭 플래허티, 불펜 자원인 마이클 코펙이 대표적이다. 토미 에드먼도 데려오기는 했지만 아무래도 마운드에 보강 방점이 찍혀 있었다.
그런데 올해는 야수 쪽이다. 마운드는 보강할 만큼 했고, 돌아올 자원들도 있다. 지난해처럼 부상 도미노가 또 발생할 것이라 예상하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현지 언론도 루이스 로버트 주니어(시카고 화이트삭스), 루이스 아라에스(샌디에이고) 등을 다저스와 어울리는 선수로 전망하고 있다. 두 선수 모두 현 소속팀에서 기회가 되고 카드가 맞는다면 팔 의향이 있는 팀이다.
로버트 주니어는 공·수를 다 갖춘 중견수, 아라에스는 정교함을 자랑하는 2루수다. 트레이드설이 나도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현재 다저스의 취약 포지션이다. 다저스는 중견수 앤디 파헤스가 시즌 중 급격한 타격 슬럼프를 겪고 있다.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은 파헤스에게 조금 더 기회를 준다고 했지만, 앞으로 100타석 정도라는 말도 덧붙였다. 파헤스가 그 사이 반등하지 못하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것이다. 2루도 개빈 럭스의 트레이드, 김혜성의 마이너리그행으로 다소간 혼란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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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럴 필요가 없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김혜성이 대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와 3년 보장 1250만 달러, 3+2년 최대 2200만 달러에 계약한 김혜성은 현재 구단 산하 트리플A팀인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서 뛰고 있다. 다저스는 최소 3년을 같이 해야 하는 선수인 만큼 장기적인 관점에서 김혜성의 스윙 메커니즘을 고치려 하고 있고, 김혜성이 미국 문화와 야구에 적응할 시간을 주기 위해 의도적인 마이너리그행을 지시한 상황이다.
다저스 전문매체 ‘다저스 웨이’는 17일 김혜성이 있는 한 특히 아라에스 트레이드는 현실 가능성이 없다고 짚었다. ‘다저스 웨이’는 “다저스와 파드리스의 아라에스 트레이드 방안은 불분명하다. 설사 다저스가 2루수가 필요하다고 해도, 다저스와 파드리스는 좀처럼 트레이드를 하지 않고 있으며 지난 몇 시즌 동안 양팀의 라이벌 관계가 격화되고 있다”면서 “다저스는 어쨌든 김혜성이 곧 메이저리그에서 뛸 수 있다고 확신한다. 김혜성, 토미 에드먼, 키케 에르난데스를 다용도로 기용하고 앤디 파헤스를 트리플A로 강등시킬 수 있다. 아라에스가 없어도 괜찮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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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에스야 올해까지만 계약이 되어 있는 선수로 샌디에이고도 많은 것을 요구하기 어렵지만, 로버트 주니어는 많은 유망주 출혈이 불가피하다. 다저스의 팜은 메이저리그에서 최고 레벨이다. 장기적으로 이 선수들을 써야 하기 때문에 지금 트레이드는 아쉬울 수 있다. 김혜성이 활약한다면 다저스는 가성비를 확보할 수 있고, 팜도 지킬 수 있다. 김혜성에게 꽤 많은 것이 달린 트레이드 시장일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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