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운전·대중교통 없어서' 20.7%
"음주운전 원인, 외부서 찾는 경향"
"교통안전 교육 후 인식 개선 뚜렷"
음주운전을 하다가 적발된 사람 5명 중 1명은 '대리운전이나 대중교통이 없어서'라는 이유를 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외부적 요인을 들어 음주운전이라는 '잘못된 선택'을 합리화하려는 셈이다.
한국도로교통공단은 지난달 전국 음주운전 교통안전교육 수강생 1,518명을 상대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 20.7%(314명)가 이같이 밝혀 '음주운전자가 여기는 음주운전 원인 1위'를 기록했다고 18일 밝혔다. 음주운전 교통안전교육은 공단이 음주운전의 심각성을 알리고, 재발 방지를 위한 실천 계획을 수립하도록 촉구하기 위해 실시하는 프로그램이다. 음주운전 적발자가 교육 대상이다.
공단에 따르면 두 번째로 많았던 음주운전 이유는 '술을 마신 뒤 오랜 시간이 지나 술이 깼을 것으로 판단했다'(20.4%·309명)였다. 이 밖에 △집과의 거리가 너무 가깝거나 멀어서(18.1%·275명) △술을 몇 잔 안 마셔서(12.1%·184명) △음주운전을 해도 사고가 나지 않아서(10.5%·160명) 등이 뒤를 이었다.
"음주운전 원인, 외부서 찾는 경향"
"교통안전 교육 후 인식 개선 뚜렷"
술 마시며 운전대를 잡고 있는 음주 운전자를 표현한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
음주운전을 하다가 적발된 사람 5명 중 1명은 '대리운전이나 대중교통이 없어서'라는 이유를 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외부적 요인을 들어 음주운전이라는 '잘못된 선택'을 합리화하려는 셈이다.
한국도로교통공단은 지난달 전국 음주운전 교통안전교육 수강생 1,518명을 상대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 20.7%(314명)가 이같이 밝혀 '음주운전자가 여기는 음주운전 원인 1위'를 기록했다고 18일 밝혔다. 음주운전 교통안전교육은 공단이 음주운전의 심각성을 알리고, 재발 방지를 위한 실천 계획을 수립하도록 촉구하기 위해 실시하는 프로그램이다. 음주운전 적발자가 교육 대상이다.
공단에 따르면 두 번째로 많았던 음주운전 이유는 '술을 마신 뒤 오랜 시간이 지나 술이 깼을 것으로 판단했다'(20.4%·309명)였다. 이 밖에 △집과의 거리가 너무 가깝거나 멀어서(18.1%·275명) △술을 몇 잔 안 마셔서(12.1%·184명) △음주운전을 해도 사고가 나지 않아서(10.5%·160명) 등이 뒤를 이었다.
'음주운전을 하게 된 가장 큰 이유'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한국도로교통공단 제공 |
음주운전 교통안전교육을 받은 수강생의 98.9%는 '이번 교육으로 음주운전의 위험성을 알게 됐다'고 답했다. '음주운전 예방법을 실천하겠다'는 비율도 99.3%에 달했다.
공단 관계자는 "설문 조사에서 '음주운전 이유'와 관련한 부분은 대상자들이 음주운전 교통안전 교육을 이수하기 전에 응답한 것"이라며 "운전자들이 음주운전 원인을 주로 외부에서 찾고 '어쩔 수 없었다'는 인식을 가졌던 것으로 추측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설문 대상자 대부분은 교육을 받은 뒤 '문제 원인은 나 자신에게도 있었다'고 생각하는 등 인식 개선이 두드러졌다"고 밝혔다.
윤현종 기자 belly@hankook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