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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이 UCL 탈락한 이유' 김민재 혹사가 일을 키웠다…"아킬레스건 부상으로 망가진 몸, 점프가 낮아졌다"

스포티비뉴스 이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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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몸 상태는 점점 더 나빠지고 있다.

독일 매체 '빌트'는 17일(이하 한국시간) "김민재의 아킬레스건 문제는 지난해 11월부터 이어져 왔다. 최근 거의 휴식을 취하지 못해 건염으로 악화됐다. 이로 인해 김민재는 건강할 때처럼 높이 점프하지 못할 때가 있다"라고 보도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17일 이탈리아 밀라노의 주세페 메아차에서 열린 인터 밀란(이탈리아)과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2차전 원정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지난 8일 홈 1차전에서 1-2로 패했던 바이에른 뮌헨은 1, 2차전 합계 점수에서 3-4로 밀려 아쉽게 4강행 티켓을 인터 밀란에 내줘야만 했다.

이로써 2019-20시즌 이후 5년 만이자 통산 7번째 우승 도전도 물거품이 됐다.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시즌 4강에서 우승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 져 결승 진출이 좌절된 바 있다.

김민재는 이날 에릭 다이어와 함께 포백의 중앙수비수로 선발 출전해 65분을 뛰고 바이에른 뮌헨이 1-2로 끌려가던 후반 20분 라파엘 게헤이루와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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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28분에는 수비 뒷공간으로 쇄도하는 상대 공격수 마르쿠스 튀랑을 막으려고 태클을 시도하다 경고받기도 했다.

1차전에서 패했던 터라 바이에른 뮌헨은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나섰으나 인터 밀란의 골문을 좀처럼 열지 못했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바이에른 뮌헨은 후반 들어 7분 만에 해리 케인의 선제골로 합계 점수 2-2 동점을 만들었다. 골 지역 오른쪽에서 레온 고레츠카의 패스를 이어받은 케인은 상대 수비가 느슨한 틈을 타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바이에른 뮌헨이 곧바로 분위기를 내주고 말았다. 후반 13분 인터 밀란의 코너킥 상황에서 문전 혼전 중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자기 앞에 떨어진 공을 오른발로 차 넣었다.

3분 뒤에는 하칸 찰하놀루의 코너킥을 뱅자맹 파바르가 머리로 받아 넣어 인터 밀란이 합산 점수에서 4-2로 달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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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정에서 김민재의 치명적인 수비 실수가 나왔다. 이전 상황에서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와 헤딩 경합에서 수비에 성공한 김민재는 파바르의 움직임을 읽어내지 못하면서 결국 두 번째 실점을 눈앞에서 허용하게 됐다.


그러자 바이에른 뮌헨은 후반 20분 김민재와 리로이 사네를 빼고 게헤이루와 세르주 그나브리를 투입해 총공세에 나섰다.

그러고는 후반 31분 코너킥 기회에서 짧게 연결한 공을 그나브리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띄워주자 골문 왼쪽 골라인 부근에 있던 다이어가 헤딩슛으로 연결해 합산 점수에서 한 골 차로 따라붙었다. 이후 뮌헨이 더욱 줄기차게 인터 밀란의 골문을 두드렸으나 끝내 추가 골은 터지지 않았다.

치명적인 실수를 한 김민재에게 쏟아지는 비판이 상당했다. 경기 후 김민재는 독일 매체 '키커'로부터 평점 5점을 받았다. 평점은 1점(최고점)~5점(최저점)으로 환산된다. 낮으면 낮을수록 경기에서 잘했다는 뜻이다. 5점은 팀 내 최악의 경기력을 펼쳤다는 의미다.

'빌트'는 더 최악의 평가를 내렸다. 무려 6점이었다. 이는 팀 내 최악의 평점이자 양 팀 통틀어서 가장 낮은 점수였다. 이번 경기서 가장 경기력이 떨어졌다는 평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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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는 최근 수비에서 집중력이 떨어지는 문제가 계속되고 있다. 몸 상태가 좋지 않기 때문이다. 김민재는 지난해 10월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 경기 이후 발목 통증과 아킬레스건 염증에 시달려왔다. 당시부터 부상을 안고 경기를 소화해왔던 김민재는 겨울 휴식기에도 염증이 완전히 해소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김민재는 쉴 생각이 없다. 그는 "벤치에 앉아 있는 것보다 차라리 뛰는 게 낫다. 팀을 위해 무언가 할 수 있다면 최선을 다하겠다. 동료들은 내가 파이터라는 걸 알고 있다. 최대한 자주 출전해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진통제를 맞으면서 경기에 나선 바 있다.

혹사에 가까운 일정을 소화하다 보니 최근 김민재의 몸 상태는 더욱 안 좋아졌다. 특히 다요 우파메카노, 이토 히로키, 알폰소 데이비스가 모두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김민재는 더욱 쉴 수 없었다.

김민재의 현재 상황은 전 세계를 통틀어도 가장 심각한 수준이다. 국제프로축구선수협회(FIFPRO)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김민재가 아킬레스건 통증에도 올 시즌 대부분 경기를 소화하고 있다"며 "아킬레스건염은 과도한 경기 부담과 연관된 부상"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지금까지 김민재는 클럽팀과 국가대표팀을 합쳐 55경기에 출전했다. 우리 예측에 따르면 올 시즌 70경기를 뛸 것으로 전망된다"며 "국경을 넘어 이동한 것만 20차례로 7만4천㎞를 다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올여름 국제축구연맹(FIFA) 2026 북중미 월드컵 예선과 클럽 월드컵으로 다음 시즌을 앞두고 김민재가 쉴 시간이 적다"며 "김민재의 사례는 경고다. 안전장치가 없다면 이런 방식으로 경기 부담이 극단적으로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민재의 몸 상태가 좋아져야 수비에서도 영향력을 드러낼 수 있다. 그러나 그럴 수 없는 상황이다. 김민재의 부상은 점점 커지고 있고, 수비 존재감도 시즌 초반보다 떨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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