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암참 에너지 포럼에서도 등장한 '알래스카 LNG'... "한미 에너지 파트너"

서울맑음 / 17.6 °
주한미국상공회의소 '에너지 혁신 포럼'
'한미 파트너십의 기회' 주제로 진행
양국 에너지 안보 협력 중요성 강조
한국일보

안덕근(왼쪽)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암참) 회장이 18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에너지 혁신 포럼에 참석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스1


알래스카는 LNG 개발 사업을 중심으로 책임 있는 에너지 파트너로 역할을 다할 것 입니다
마이크 던리비 알래스카 주지사

마이크 던리비 미 알래스카 주지사는 18일 열린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암참)의 '에너지 혁신 포럼' 영상 축사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번 포럼은 '한미 파트너십의 기회'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된 만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 세계를 향해 '관세 폭탄'을 던지는 상황에서 주요 협상 카드로 떠오른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프로젝트 등 에너지 협력이 핵심 주제로 다뤄졌다.

제임스 김 암참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에너지가 한미 협력의 전략적인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한국의 미국산 LNG 수입 확대는 양국 간 에너지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는 동시에 보다 균형 잡힌 통상 관계 구축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 주 미국과 관세 협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데 에너지 협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미국 측에서 다시 한번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던리비 알래스카 주지사도 "한미 양국의 에너지 안보 협력 강화를 적극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던리비 주지사는 "양국이 지리적 인접성, 공동의 가치,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장기적 협력을 이어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알래스카 가스전을 개발해 내륙으로 이어지는 1,300km의 가스관을 건설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관세로 압박하면서 한국 등 주요 동맹 국가의 알래스카 LNG 개발 사업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토미 조이스 미 에너지부 국제협력실 차관보 대행도 영상 연설을 통해 한국을 "미국의 가장 중요한 에너지 파트너 중 하나"라고 추켜세우기도 했다. 조이스 차관보 대행은 "미국이 새로운 에너지 풍요의 시대를 열어가는 이 시점에서 한미 간 협력은 인도·태평양 전역에 안정적이고 경제적인 에너지 접근성을 확대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할 것" 이라고 했다.

한국 정부도 화답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로서는 미국을 비롯한 세계 주요국과의 긴밀한 협력 체계를 강화해 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한국과 미국은 두터운 신뢰를 바탕으로 오랜 기간 파트너십을 이어온 만큼 청정에너지, 공급망, 에너지 안보 등 다양한 분야에서 미래지향적인 협력 방안이 도출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 장관은 이어서 "인공지능(AI) 확산, 데이터센터 확장, 반도체 등 첨단 산업 투자 확대 등으로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 수요가 전례 없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굳건한 에너지 안보의 토대 위에서 흔들림 없는 에너지 공급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각국 에너지 정책의 핵심 목표로 자리 잡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이상무 기자 allclear@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