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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천만 국민이 뛸 때까지”...‘러너 고수’ 션·이영표→‘초보’ 율희까지 ‘뛰어야 산다’ (종합)

매일경제 금빛나 MK스포츠 기자(shine917@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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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천만 국민이 뛸 때까지”...‘러너 고수’ 션·이영표→‘초보’ 율희까지 ‘뛰어야 산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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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먼서 ‘러너스 하이’를 간접 체험할 수 있는, 국내 최초 마라톤 예능 프로그램 ‘뛰어야 산다’가 전국민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달리기 시작했다.

19일 오전 MBN 개국 30주년 기념 특별기획 ‘뛰어야 산다’의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제작발표회에는 션, 이영표, 배성재, 양세형, 허재, 양준혁, 안성훈, 율희 등이 참석했다.

‘뛰어야 산다’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인 스타들이 저마다 간절한 사연을 안고 마라톤에 도전해 자신의 상처와 한계를 극복해가는 과정을 담는 스포츠 리얼리티 예능이다.

19일 오전 MBN 개국 30주년 기념 특별기획 ‘뛰어야 산다’의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제작발표회에는 션, 이영표, 배성재, 양세형, 허재, 양준혁, 안성훈, 율희 등이 참석했다. / 사진 = MBN

19일 오전 MBN 개국 30주년 기념 특별기획 ‘뛰어야 산다’의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제작발표회에는 션, 이영표, 배성재, 양세형, 허재, 양준혁, 안성훈, 율희 등이 참석했다. / 사진 = MBN


기획 의도에 대해 방일 PD는 “고민이 많거나 마음이 답답할 때, 달리기를 하면 무거운 마음을 떨쳐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요즘 정치, 경제적으로 힘든 이 시기에 달리기라는 소재가 시청자들에게 잠시나마 즐거움을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스타분들이 풀 코스 마라톤에 도전하면서 겪는 진정성이 잘 보이면 시청자들도 러너스 하이를 간접경험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기획했다”고 밝혔다.

최종 MVP로 선정된 러너는 세계 7대 마라톤 대회로 꼽히는 시드니 마라톤 대회 출전 기회가 주어질 예정이다. 최종 MVP 선발 기준에 대해 비밀에 부친 방 PD는 “시드니 마라톤 출전은 확정이고, 마라톤만 하는 것이 아니라 맛있는 것도 드시고 여행도 하실 수 있게끔 준비도 하고 있다. 무엇보다 달리면서 기부를 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 아닐까 싶다”고 귀띔했다.

초짜 러너들의 지독한 자기 성장 스토리인 ‘뛰어야 산다’를 위해 ‘마라톤 기부천사’ 션과 이영표가 ‘러닝 비기너’이자 ‘뛰산 크루’의 운영 단장과 부단장으로 합류했으며, 배성재, 양세형이 ‘뛰산 크루’의 마라톤 도전기를 중계한다.


먼저 션은 ‘뛰어야 산다’를 임하는 개인적인 목표에 대해 “저는 소소한 목표가 있다. 우리나라 5천만 국민이 다 뛰었으면 좋겠단늠 고표를 가지고 출연을 결정했다”고 원대한 꿈을 전했다. ‘뛰어야 산다’ 출연 및 제작에 대해 가족들로부터 “올게 왔다”는 반응을 들었다고 밝힌 션은 “제가 본격적으로 뛴지 14년이 됐고, 2018년부터 대회에 나갔었다. 꾸준함에 ‘드디어 러닝 예능이 시작하는구나, 재밌을 거 같다’는 는 반응을 많이 하시더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보여드렸던 꾸준함으로 5천만 전 국민이 뛰도록 하겠다”고 거듭 강조한 션은 “이렇게 크루들이 뛰는 가운데, 시청자들이 더해지면 ‘포레스프 검프’처럼 뛰지 않을까 싶다. 정확한 목적이 없더라도 함께 뛰면 치유되고 그렇게 세상의 변화가 시작될 거 같다”고 희망을 드러냈다.


아직 가족들에게 ‘뛰어야 산다’ 출연 소식을 전하지 않았다고 말한 이영표는 “러닝을 하면서 느낀 것은, 마라톤은 아무리 운동선수여도 준비되고 훈련되지 않으면 42.195km를 뛸 수 없다는 거였다. 러닝을 못하는 사람도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훈련을 통해 결국 뛸 수 있다는 것이 마라톤의 매력”이라며 “처음 42.195km를 뛰려고 하면 막막하다. 1km를 뛸 수 있으면 2km를 뛸 수 있고, 조금씩 늘려나가다 보면 42.195km를 뛸 수 있다.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1km씩 성취하면서, 삶의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러닝 크루들을 향한 각자의 교육 스타일과 관련해 션은 “아빠와 엄마 스타일인 거 같다. 팩트폭격도 하지만 사랑으로 잘 품어주고 끝까지 그 길을 갈 수 싰도록 한다. 저는 끝까지 그 길을 밀어주는 스타일이 아닐까 싶다”고 전했고, 이영표는 “저는 약간 꼰대에다 원칙주의자이다. 규칙과 질서에서 벗어나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누군가가 대열에서 이탈하는 거 자체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저는 양치기견 보더콜리다. 대열에서 이탈하는 양, 원래의 대형으로 복귀시키는 그 역할을 하겠다. 예능 콘셉트가 아니라 저는 원래 그런 사람”이라고 같은 목표를 향한 다른 매력을 선사했다.

눈빛만으로도 한 한 명도 이탈하는 사람 없이 끝까지 끌고 가겠다는 굳은 의지를 보여준 이영표는 “고통에서 잠시 벗어나면 엄청난 만족감이 있다. 러닝할 때 엄청난 고통이 있는데, 고통 속에서 달리다 멈췄을 때 엄청난 해방감이 있다. 그 해방감을 느끼기 위해서라도 엄청난 육체적인 고통을 감내해 내야 한다. 한계까지 밀어 붙이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에 대해 율희는 “이영표 부단장님께서 훈련할 때마다 눈웃음을 지으면서 저를 보신다. 마음이 따뜻해졌는데 어느날은 저에게 다가오셔서 일주일에 몇 번 뛰냐고 물어보더라. 저 3번 뛴다고 했더니 4번 이상이라고 말씀하시고 가시더라”라고 웃픈 비하인드를 털어놓아 웃음을 자아냈다.


‘뛰어야 산’다로 마라톤 중계를 선보이는 배성재는 “스포츠 중계에서 종목별로 많은 걸 해봤지만 제일 어려운 건 마라톤이다. 플레이 자체도 길고, 먼저 들어오는 선수가 있는 반면 굉장히 늦게 들어오는 순서가 있기에 그 사이 공백을 오디오로 메워줘야 하고, 모습 자체가 단순할 수밖에 없다. 재미있는 중계를 위해 과학적으로 서사를 알면 알수록 좋다.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본 이야기를 다 알고 있기에 굉장히 입체적으로 전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양세형은 “처음에 MC 중계가 아닌 같이 뛰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 저도 뛰는 롤이 있더라. 뛰면서 중계도 하고 MC도 보고 있다. 제가 달리기를 처음 시작했던 것이 정신적으로 마음적으로 힘들었을 때 정말로 ‘뛰어서 산’ 케이스다. 무엇보다 비기너들의 마음을 잘 알기에 중계를 할 때 마음을 대신 받아들이면서 이야기할 수 있을 거 같아서 공감대 있는 중계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마라톤에 도전하는 16명의 ‘러닝 비기너들’ 리스트 또한 관심을 모은다. ‘뛰산 크루’로는 ‘농구 대통령’ 허재를 비롯해, 국민배우 방은희, ‘양신’ 양준혁, 변호사 양소영, 탈모 전문의 한상보, 스타 셰프 정호영, 케이팝 대표 안무가 배윤정, 뇌 과학자 장동선, 전 MBC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손정은, ‘피지컬100’으로 유명한 운동 크리에이터 조진형, ‘야구 스타’ 최준석, 가수 슬리피, 개그맨 김승진, 트로트 가수 안성훈, 걸그룹 라붐 출신 율희, 골든차일드 이장준 등 각자의 사연을 품고 달리며 시청자들에게 감동과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러너 초보’인 율희는 “운동을 해보지 않은 사람으로서 제 한계를 어디까지 넘을 수 있을지가 가장 궁금했다. 열심을 넘어서 특심의 마음으로 달리고 싶다는 각오를 했다. 전설적인 선배님들과 뛰어나신 분들과 달릴 수 있게 돼서 감사한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 어떻게든 달려내고 힘든 시간을 완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으며, 안성훈은 “16명 안에 들어가지 못한 사람들도 많더라. 여기에 합류하게 돼서 ‘성훈이가 성은이 망극하다’고 말하고 싶다. 20대부터 30대까지 군대에 있을 때 말고 운동을 해본 적이 없다. 이름은 안성훈이지만 목표는 추성훈으로 강인한 남자와 강한 체력을 가진 남자로 거듭나고 싶어서 지원했다”고 전했다.

‘야구선수’ 출신 양준혁은 “선수 시절에 전력 질주해 왔다. 이제는 전력 질주는 힘들지만, 50대 중반에 아빠가 돼 이제 100일이 됐다. 아기를 위해서도 열심히 뛰고 싶다. 무엇보다 둘째를 낳고 싶은 열망이 있는데 그러려면 건강해야 한다. 열심히 뛰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농구선수’ 출신 허재는 “나이가 있다. 제 나이에 무기력해지고 힘이 든 부분이 많은데, 그걸 이겨내기 위해서 (뛰기로) 마음을 먹었다. 여기에 한참 어린 후배들과 같이 뛰면서, 앞에서 뛰지 못하겠지만 뒤에서 뛰면서 길잡이가 되는, 뒤에서 뛰면서 컨트롤을 할 주 있는 주장이 될 수 있게끔 마음을 먹었다”고 말했다.


허재의 발언에 이영표는 “허재 형님 이대열에 뒤쪽에 서서 이탈하지 않도록 도와주겠다고 했는데, 정작 그 대열이 안 보일 정도로 여러번 이탈하셨던 걸 확인했다. 저는 낙오자가 없도록 옆에서 끝까지 추적해서 원래의 위치로 되돌려 놓으려는 사명이 있다. 학교에서 주장을 할 때마다 생각했던 것이 ‘그 누구도 놓치지 않겠다’였다”며 “99마리의 양보다 잃어버린 한 마리의 양을 끝까지 추적하는 추적자의 역할을 감당할 것”이라고 거듭 열의를 불태웠다.

‘보더콜리’ 옆에서 같이 뛰었으며, 이제는 직접 보더콜리가 된 이영표의 옆에서 함께 러닝 비기너들의 페이서 역할을 자진한 션은 “저는 PB 맛집이다. 언제나 생각하던 거리와 시간보다 조금 더 플러스해서 PB를 만들어 드리려고 한다. 지난 한 2주 동안 첫째 딸의 10km 피비를 만들어 줬고, 임세미 배우도 만들어줬다. 저와 달리면 무조건 가능하다”고 조용하면서도 강하고 독한 코치의 면모를 입증했다.

마라톤 대회 준비를 위한 전문 지도자로는 ‘전 국가대표 마라톤 선수’이자 영화 ‘1947 보스턴’의 현장 감독으로 활약한 권은주가 ‘뛰산 크루’의 감독직을 맡았다. ‘코치진’으로는 ‘춘천 마라톤 대회’ 우승자인 프로 육상 선수 출신인 이연진이 전술코치로, ‘연예인 마라톤 기록 1위’인 고한민이 페이스메이커 코치로, 국내 1위 운동 크리에이터 심으뜸이 피트니스 코치로 힘을 보탠다.

마지막으로 본방사수의 이유에 대해 방일 PD는 “‘뛰어야 산다’를 보면서 러너스 하이를 간접체험 하세요”고 말했으며, 션은 “‘뛰어야 산다’를 보고 나가서 뛰세요”라고 말하며 5천만 국민의 마라톤을 향한 열의를 다시 한 번 불태웠다.

한편 ‘뛰어야 산다’는 오는 18일 밤 8시 20분 첫 방송된다.

[금빛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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