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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억원 빚졌던' 유승범, 새 아들 들였다…"피 안 섞였어도 미래 함께 고민해" [TEN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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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이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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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N '특종세상'


가수 유승범이 사업 실패 이후 브라질 청년을 가족처럼 받아들인 근황을 공개했다.

지난 17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드라마 '질투' OST 가창으로 이름을 알린 유승범이 출연했다. 유승범은 1992년 데뷔 후 '질투'를 비롯해 김경호의 '금지된 사랑', 드라마 '가을동화' OST '리즌(reason)' 등을 작곡하며 90년대를 대표하는 작곡가로 활동했다.

5년 전부터 지금까지 그는 전북 군산에서 요리 주점을 운영 중이다. 주문이 밀릴 때는 직접 주방에 들어가 요리까지 소화하는 모습도 영상에 담겼다. 장사를 마친 유승범은 외국인 직원 스티비스와 함께 집으로 향했다. 유승범은 그를 "종업원이자 친구이자 아들"이라 소개했다.

그는 "브라질 출신의 스티비스는 8년 전 한국으로 건너왔다"고 밝혔다. 어린 시절 아버지를 여의고 방황하던 중 K팝에 매료돼 비행기표만 들고 입국했다고. 유승범은 "어린 나이에 혼자 살면서 정신적으로 불안정했던 그의 사연이 인상 깊었다"며 스티비스를 가족으로 받아들인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유승범은 스티비스가 밥을 먹고 설거지를 미루거나, 퇴근 후 정리도 하지 않은 채 포르투갈 드라마에 빠지는 모습에 "게으르다. 자립시켜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또 그는 "한국말을 더 공부해라. 영어 쓰지 말자"며 조언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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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N '특종세상'



이날 유승범은 "스티비스가 자신과 비슷한 처지에 있다는 생각을 했다"고도 밝혔다. 그는 "혼자 두면 아무것도 못 한다. 나도 그랬다. 그 길을 그대로 걷게 두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유승범은 과거 인터넷 음악 교육사업 실패로 약 20억 원의 빚을 졌다고 고백했다. 그는 당시 "유명 뮤지션들과 회사를 설립해 의욕적으로 출발했지만, 경험 부족과 내부 문제로 사업이 무너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사적인 삶도 다 무너졌다"고 고백했다. 유승범은는 "아내가 유산을 했고, 그 시기가 마침 회사가 무너질 때였다. 아내는 내 곁에서 함께 버티려 했지만 나는 오히려 그 친구라도 살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유승범은 스티비스를 향해 "피는 섞이지 않았지만 미래를 함께 고민하게 된다. 절벽을 오르려는 그를 도와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