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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명의 인재가 떠났다"…트럼프 단속에 미국서 쫓겨난 한국인 교수

뉴시스 하다임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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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휴스턴대 전형선 교수. (출처=폭스26휴스턴, 클릭2휴스턴) 2025.04.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하다임 인턴 기자 =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불법 이민자 근절과 반유대주의 척결을 이유로 외국인 유학생에 대한 단속을 강화한 가운데, 미국의 한 대학교에서 조교수로 재직 중인 한국인이 비자 취소로 귀국하는 일이 발생했다.

15일(현지 시간) 미국 텍사스 지역방송 폭스26휴스턴에 따르면 미 텍사스 휴스턴대학교 수학과 조교수로 재직 중인 전형선 교수는 지난 13일 학교 온라인 학습관리시스템을 통해 "갑작스러운 비자 말소로 신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신속히 한국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더 이상 강의를 계속할 수 없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강의를 끝마칠 수 없게 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여러분과 함께 나눈 시간은 큰 기쁨이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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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휴스턴대 전형선 교수의 메시지. (출처=휴스턴대 SNS '레딧') 2025.04.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대학 측은 15일 전 교수가 최근 다른 기관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어 그의 학생 비자가 취소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외국인 교수진 146명 가운데 비자가 취소된 건 전 교수뿐"이라고 해명했다.

휴스턴대 소셜미디어(SNS) '레딧'에는 "이런 인재를 잃는 건 대학의 손실" "행정부가 고등 교육을 상대로 도대체 뭘 하는 거냐" "너무 훌륭한 교수님이었는데, 안타깝다" 등의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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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전 교수 수업 중단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 (출처=휴스턴대 SNS '레딧') 2025.04.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전 교수는 2022년 9월부터 2024년 6월까지 미국 오하이오주립대에서 박사 후 연구원으로 재직한 뒤 지난해 가을부터 휴스턴대에서 조교수로 강의를 시작했다. 조 교수의 수업은 새로운 교수가 맡아 학기 말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유학생과 연구원 등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면서 전 교수와 같은 비자 취소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경범죄 전력이 있거나, 친(親)팔레스타인 시위에 나선 학생들이 주요 타깃이다.

미국 CNN 방송은 소장과 변호사 성명, 학교 측 발표 등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 최근 90여개 대학에서 600명 이상의 유학생과 교수진, 연구원이 비자를 취소당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지난달에는 컬럼비아대 한국인 학생이 친팔레스타인 시위에 참석했다는 이유로 영주권을 박탈당했다가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법원으로부터 추방 시도 일시 중단 명령을 받아내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da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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