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요약] 미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메타의 반독점 소송에서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가 인스타그램 분사를 직접 언급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소송에 패할 경우 인스타그램과 왓츠앱 모두를 매각해야하는 메타로서는 인스타그램을 내주더라도 왓츠앱은 지키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반독점 소송에 맞서 인스타그램 매각을 제안하고 페이스북 쇠퇴를 언급해야하는 저커버그 속내는 어떨까.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제기한 메타(Meta)에 대한 반독점 소송 현황과 전망에 대해 블룸버그, CNN 등 외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FTC가 제기한 소송의 재판이 시작된 15일 법정에서 메타의 인스타그램과 왓츠앱 인수를 적극적으로 옹호했다. 그러나 그는 수년전부터 이러한 메타가 이러한 상황에 처할 것을 예측했다고 밝히면서 심지어 인스타그램 분사를 직접 제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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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독점 소송에 맞서 인스타그램 매각을 제안하고 페이스북 쇠퇴를 언급해야하는 저커버그 속내는 어떨까.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제기한 메타(Meta)에 대한 반독점 소송 현황과 전망에 대해 블룸버그, CNN 등 외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FTC가 제기한 소송의 재판이 시작된 15일 법정에서 메타의 인스타그램과 왓츠앱 인수를 적극적으로 옹호했다. 그러나 그는 수년전부터 이러한 메타가 이러한 상황에 처할 것을 예측했다고 밝히면서 심지어 인스타그램 분사를 직접 제안하기도 했다.
이날 저커버그는 10시간 넘게 진행한 증언을 통해 메타가 잠재적 경쟁사를 인수함으로써 불법적인 소셜 네트워크 독점을 구축했다는 FTC의 주장을 반박했다.
저커버그의 이러한 증언은 그가 경쟁사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그리고 빠르게 진화하는 소셜 미디어 환경 속에서 사용자들이 틱톡이나 유튜브와 같은 경쟁사로 몰리고 있다고 주장하는 메타의 고군분투를 시사하고 있다.
법정에서 셰릴 샌드버그 전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가 증언하기 전 증언대에 선 저커버의 주요발언 중 가장 주목받은 내용은 그가 인스타그램 매각을 언급했다는 점이다. 이번 소송에 패할 경우 인스타그램과 왓츠앱 모두를 매각해야하는 메타로서는 인스타그램을 내주더라도 왓츠앱은 지키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법정에 제출된 이메일에 따르면 저커버그는 2018년 다른 임원들에게 대형 IT 기업을 분할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짐에 따라 향후 5~10년 안에 인스타그램 또는 왓츠앱을 매각해야 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이날 법정에서 저커버그는 인스타그램의 ‘앱 패밀리’ 구조가 페이스북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매각을 제안했으며, 대부분 기업이 실제로 분할 후 실적이 더 좋다고도 덧붙였다.
물론 메타는 인스타그램이나 왓츠앱을 매각하지 않았고, 현재 FTC와 법정 공방을 벌이며 매각을 피하기 위한 법정싸움을 진행중이다.
또한 FTC 변호사 다니엘 매디슨의 심문 과정에서 제시된 문서에 따르면, 저커버그는 왓츠앱과 인스타그램 인수 전 페이스북의 지배력을 위협받을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던 것으로 보인다. 저커버그는 2011년 현재는 서비스가 중단된 페이스북 카메라 서비스가 기능과 인기 면에서 인스타그램에 뒤처지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저커버그는 당시 이메일을 통해 “인스타그램은 모바일 사진 분야에서 페이스북의 거대하고 강력한 경쟁자가 되었으며, 이는 사진의 미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결국 2012년 4월 인스타그램을 10억달러(약 1조4150억원)에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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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커버그는 2013년 당시 성장 책임자였던 하비에르 올리반에게 왓츠앱이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과 유사한 기능을 개발해 미국 및 기타 시장에서 앞서 나갈 것이라고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페이스북은 당시 구글이 자사보다 먼저 왓츠앱을 인수할 것을 고려해 결국 2014년 왓츠앱을 190억달러(약 26조8831억원)에 인수했다.
특히 이번 재판에서 저커버그는 최근 페이스북 사용자가 새로운 친구를 거의 추가하지 않는 추세라고도 증언했다. 저커버그는 당초 친구 및 가족과 연결하고 콘텐츠를 공유하기 위해 페이스북을 개발했다.
메타가 현재 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는 FTC 주장에 대해 저커버그는 “페이스북에서 사용자들이 친구들과 공유하는 양이 감소하고 있다”며 “정확한 수치는 모르겠지만 새로운 친구를 추가하는 양조차도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증언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메타는 소셜 미디어 시장을 굳건히 장악하고 있으며, 특히 미국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소셜 미디어 플랫폼의 4분의 1을 운영하고 있다.
저커버그는 틱톡과 스냅챗뿐만 아니라 구글의 유튜브 플랫폼 또한 페이스북의 강력한 경쟁자로 보고 있다.
퓨리서치센터 자료에 따르면 미국 10대 10명 중 9명이 유튜브를 사용하는 반면, 페이스북 이용률은 지난 10년간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커버그는 이러한 현상의 원인으로 지난 10년간 모바일 네트워크의 발전으로 동영상과 같은 더욱 풍부한 미디어 형태가 증가한 것을 꼽았다.
저커버그는 유튜브, 틱톡, 인스타그램 등의 플랫폼에 동영상을 게시해 엄청난 팔로워를 확보하는 온라인 크리에이터를 언급하며 “유튜브는 크리에이터들에게 가장 경쟁력 있는 플랫폼”이라고 말했다.
저커버그는 “사용자들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합친 것보다 유튜브에 더 많은 시간을 소비하며, 각 플랫폼에서 소비하는 시간보다 확실히 더 많다”고 강조했다.
류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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