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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숙려캠프') |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휴대전화에서 다른 여자와의 잠자리 녹음이 발견된 남편이 "신고당할까 봐 그랬다"며 당당한 태도를 보여 서장훈을 분노하게 했다.
지난 17일 방송된 JTBC '이혼숙려캠프'에서는 '머슴 남편' 장강재(27) 씨, '마님 아내' 박경애(34) 씨의 사연이 전파를 탔다.
에어컨 수리 기사와 고객으로 만난 두 사람은 첫 만남 이후 두 달 만에 동거를 시작했다. 그러나 현재 부부 중 아내가 이혼을 원하고 있고, 남편은 이혼 의사가 아예 없었다.
머슴 남편은 하루 12시간 내내 물류센터에서 일했고, 퇴근 후에는 배달 기사로 투잡을 뛰고 있었다. 심지어 집안일까지 도맡아 하는 모습에 서장훈은 "크게 약점 잡힌 게 있나?"라고 의심했다.
하루 종일 소파에만 붙어 있던 아내는 "남편이 가끔 얄미울 때가 있어서 복수심에 그랬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남편의 식욕과 성욕을 문제점으로 꼬집었다.
가사 조사 결과, 남편이 머슴 노릇을 할 수밖에 없던 이유가 드러났다. 바로 남편의 과거 바람 문제였다.
아내는 "지방에 출장 가느라 6개월간 집을 비운 적이 있다. 그사이 남편이 한 여자와 채팅방에서 만나 집으로 데려와서 잠자리했다. 그리고 그 여자 집에 가서 빨래까지 해줬다"며 "집에 내 슬리퍼가 없더라. 남편이 모른다고 잡아뗐는데, 알고 보니까 바람녀가 발 아프다고 내 슬리퍼를 신고 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편 휴대전화를 봤는데 음성 녹음이 있더라. 거기에서 여자 목소리가 나오더라. 음성 녹음을 틀었는데 여자랑 처음 만났을 때랑 잠자리한 것까지 다 녹음돼 있었다"며 "그 여자가 성폭행으로 신고할까 봐 녹음했다더라"라고 분노했다.
남편 "아내 없으니까 자유로워서…과거는 기억 안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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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숙려캠프') |
아내의 충격 폭로에 서장훈은 "저 녹음을 한 이유는 '당신도 동의했지?'라고 말한 걸 녹음한 거 맞냐?"고 물었다. 아내는 "동의한 내용만 있던 게 아니라 잠자리 소리까지 다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남편은 "아내가 옆에 있다가 갑자기 없어지니까 남자 입장에서는 아내가 없으니까 자유롭다고 생각하지 않냐"며 "게임을 하다가 만난 여잔데, 실제로 만나자고 해서 만났다. 하루 이틀밖에 안 만났다"고 반박했다.
남편은 "신고당할까 봐 녹음한 거다. 서로 동의했음을 증거물로 남기려고 그랬다. (잠자리 소리까지 다 녹음한 건) 혹시 문제가 생길까 봐 그랬다"고 해명하며 웃었다. 동시에 "저는 (바람) 인정한다. 거기에 대해서는 저도 할 말 없다. 그게 숨긴다고 숨겨지는 것도 아니고 그냥 인정은 하는 거다"라고 당당한 태도를 보여 모두가 헛웃음을 터뜨렸다.
또 아내는 "바람 상대를 찾아갔는데 그 여자가 '아내 있는 거 알았는데, 당신 남편이 헤어진다고 했다'고 하더라. 남편은 그 앞에서 무릎 꿇고 있었다"며 "남편에게 바람피운 네가 잘못한 건지, 바람인 거 알고 만난 여자 잘못인지 물었다. 남편은 '아내 있는 거 알면서 꼬신 여자가 잘못'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때 남편한테 '내가 바람피우면 어떨 것 같냐'고 했더니, '그럼 너도 다른 남자랑 자고 와'라고 하더라. 그래야 자기도 나한테 당당해지니까"라고 덧붙여 패널들을 공분하게 했다.
서장훈이 "남편 보니까 나이에 비해 철이 덜 들었다"고 지적하자, 남편은 "맞아요. 철없는 거 맞다"고 쿨하게 인정했다.
두 번의 모텔 출입 내역과 노래방에서 만난 여성들과 스킨십한 것에 대해서 남편은 "저는 과거는 잊고 앞을 보면서 사는 사람이라 과거는 기억 안 난다. 노래방 간 건 남자들의 호기심으로 잠깐 즐긴 것뿐이지, 바람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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