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미친 드라마 완성! 토트넘과 결승 진짜 보인다…'2-4 → 5-4' 연장 대역전승 → 리옹 잡고 유로파 4강 진출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연장에서 드라마를 쓰며 유로파리그 준결승에 올랐다.

맨유는 18일(한국시간) 홈구장인 올드 트래포드에서 펼친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8강 2차전에서 올랭피크 리옹(프랑스)에 5-4로 이겼다.

1차전 원정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하고 홈으로 돌아온 맨유는 안방에서 2차전이 열려 내심 자신감을 보였다. 기세대로 먼저 2골을 넣으면서 손쉽게 4강에 오를 것처럼 보였으나 연장 포함 내리 4골을 헌납했다. 벼랑 끝까지 내몰렸던 맨유는 연장 후반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기적같은 역전승을 거두는 기염을 토했다.

맨유는 라스무스 호일룬을 최전방에 두고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브루노 페르난데스로 공격진을 구성했다. 2선은 패트릭 도르구, 카세미루, 마누엘 우가르테, 지오구 달로를 배치했다. 최후방 스리백은 레니 요로, 해리 매과이어, 누사이르 마즈라위를 세웠고, 골문은 안드레 오나나에게 맡겼다.

맨유의 시작이 확실히 좋았다. 전반 11분 우측에서 페르난데스를 시작으로 가르나초를 거쳐 우가르테까지 물흐르듯 패스가 이어지면서 골을 뽑아냈다. 가르나초의 컷백을 문전에서 우가르테가 침착하게 밀어넣어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맨유의 공격은 거세졌다. 전반 35분 뒤에서 넘어온 볼을 페르난데스가 슈팅으로 가져갔는데 골대를 때렸다. 아쉬움은 오래 가지 않았다. 전반이 끝나기 전 페널티박스 안으로 침투한 달로에게 찬스가 찾아왔고, 먼쪽 포스트를 향한 대각 슈팅으로 2-0을 만들었다.

합산 스코어 4-2를 만들며 2차전 전반을 끝냈다. 맨유에 크게 기울었다고 느껴졌던 경기가 갑자기 안갯속으로 빠져들었다. 후반 들어 리옹의 반격이 매서웠다. 결국 후반 25분 알렉상드르 라카제트의 도움을 받은 코렌틴 톨리소가 만회골을 넣었다.

맨유가 갑자기 흔들렸다. 기회를 틈타 리옹이 순식간에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32분 측면 크로스에 이은 세컨드볼을 니콜라스 탈리아피코가 마무리해 2-2를 만들었다. 오나나 골키퍼가 마지막까지 손을 뻗어 걷어냈으나 골라인을 넘은 후였다.

당황한 맨유는 메이슨 마운트와 코비 마이누를 급히 투입했다. 그래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후반 막판 톨리소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해 맨유가 수적 우위를 점하기도 했지만 2-2, 합계 4-4인 상황으로 종료됐다.

연장에 돌입한 맨유는 해리 아마스와 크리스티안 에릭센을 투입하며 공격에 힘을 줬다. 그런데 계속해서 골 소식은 리옹에서 터졌다. 연장 전반이 끝나기 전 라얀 세르키가 달로의 수비를 따돌리고 3-2 역전골을 터뜨렸다.

무게추가 리옹으로 급격히 기울었다. 연장 후반 3분 루크 쇼가 말리크 포파나의 돌파를 막으려다 페널티킥을 헌납했다. 키커로 라카제트가 나서 침착하게 성공하면서 4-2까지 벌렸다. 합계 스코어는 6-4가 됐다.

남은 시간은 10분 남짓. 맨유의 탈락이 유력하다던 순간 기적이 펼쳐졌다. 포기하지 않은 맨유는 후반 11분 카세미루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페르난데스가 성공하면서 추격을 시작했다.

종료 직전 동점을 만들었다. 카세미루의 패스를 받은 마이누가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4-4 기적같은 동점골을 터뜨렸다. 맨유는 기가 확 살았다. 반대로 리옹은 무너졌다. 추가시간이 주어졌고, 카세미루의 크로스를 매과이어가 헤더로 마무리하면서 5-4 믿지 못할 역전에 성공했다.

연장 후반 막바지 불과 7분 사이에 3골을 터뜨린 맨유는 합산 스코어 7-6으로 다시 앞서기 시작했다. 리옹은 따라갈 힘이 없었다. 그대로 경기가 마무리되면서 맨유가 극적으로 4강에 올라 우승 도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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