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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이더·테더 다 올랐는데…리플만 4월 거래량 감소 [투자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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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미 무역협상 타결, 미증시 일제 랠리…나스닥 1.07%↑
리플, 하루 평균 거래량 -6.57% 줄어
비트코인 14.77%, 이더리움 11.09%↑
SEC와 소송·ETF 출시 등 둘러싼 관망세
[헤럴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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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 시가총액 상위 주요 가상자산 가운데 리플(XRP)만 이달 들어 거래량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소송 매듭,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여부 등을 둘러싼 관망세로 풀이된다.

18일 코인게코에 따르면 전날 기준 리플의 4월 하루 평균 거래량은 46억6706만달러(약 6조6100억원)다. 지난달 평균(49억9516만달러) 대비 6.57% 줄었다.

비트코인의 이달 하루 평균 거래량은 398억5516만달러로 지난달 평균(347억2736만달러)과 비교해 14.77% 늘었다. 이더리움도 이달(202억4808만달러) 들어 지난달(182억2699만달러) 대비 11.09% 증가했다. 거래 규모가 큰 스테이블코인 테더는 이달 거래량이 500억달러를 넘어서며 지난달 대비 7.71% 불었고, 솔라나도 8.14% 늘었다.



주요 가상자산 거래량이 늘어나면서 투자심리는 회복되는 흐름으로 해석된다. 거래량은 다양한 신호로 해석되는데, 지난 2월부터 지속된 미국 관세 정책 불확실성이 소화되며 유동성이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투심을 읽을 수 있는 ‘가상자산 공포탐욕지수’도 지난달 15까지 떨어졌지만 이달 32까지 회복했다. 이 지수는 0부터 100을 나타내는데 25 이하면 투심이 가장 얼어붙은 단계다.

리플 거래량이 줄어든 배경은 미 관세 등 매크로(거시경제) 불확실성에 더해 소송, ETF 출시 여부와 시점에 대한 관망세가 꼽힌다. 전날 미국 법원은 리플과 SEC의 공동 요청을 받아들여 양측 간 항소심 절차를 60일간 중단했다. 4년 넘게 지속된 소송이 이달 마무리될 것이란 기대와 달리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 SEC는 오는 6월 15일까지 사건 진행 상황을 담은 보고서를 법원에 제출해야 한다. 다만 코인텔레그래프는 협상을 진행 중인 양측이 시간을 확보하기 위한 긍정적 조치로 해석했다.

비트와이즈(Bitwise), 21셰어스(21Shares), 그레이스케일(Grayscale) 등 주요 운용사가 제출한 리플 ETF 승인 여부와 시점도 시장이 주목하는 사안이다. 스탠다드차타드(Standard Chartered)는 SEC가 리플 ETF를 승인할 경우 가격은 최대 12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리플은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후 가상자산이 랠리를 펼친 1월 중순(10~16일) 29.44% 오르며 비트코인(4.97%), 이더리움(3.13%), 솔라나(3.43%)보다 큰 변동성을 나타냈다. 한 가상자산업계 관계자는 “리플은 다른 코인 대비 시장에서 소화할 호재가 많다”며 “올해 ETF 출시 가능성도 높다”고 했다.

이달 주요 가상자산은 미국의 상호관세 발효로 일시적으로 급락한 후 횡보 중이다. 비트코인은 이달 소폭(2.56%) 증가했고 이더리움과 리플은 각각 12.5%, 2.21% 감소했다.